횡설수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혼자 산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 하는 생각에 사람의 유형을 몇 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하곤 했다. 사상체질처럼 한 4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내 나름대로 사람의 범주를 정리하기도 했었다. '이 사람은 이 범주에 속하고, 저 사람은 이런 부류이고' 이러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볼 때도 그러했다. 어떤 경우는 나의 선입견이 작용해서 '저 아이는 예전에 이랬으니까 이럴꺼야.'하고 미리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더 단순화해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과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양분해서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엔 사람마다 다 달라서 손에 꼽을 몇 가지 범주로 규정하기 힘들어졌다. 더구나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에 자라서 그런지 아이들마다 다르다. 학급 아.. 더보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입사 8년차인데도 커피 심부름을 하는 여직원들 직원들의 커피 취향을 알아 얼마나 빨리 커피를 타느냐가 실력이고, 발꼬랑내나는 남자 직원들의 구두를 정리하는 일을 당연시 여겼던 1990년대의 상황이다. 정확히는 1995년 김영삼 대통령 시대. 당시는 그랬다. "여자가 뭘~"이란 말속에 여자들은 허드렛일이나 하는 미미한 존재로 여겼고, 여자는 결혼하여 임신을 하면 당연히 퇴사하는 분위였다. 그당시를 돌아보면 영어와 학벌이란 것이 승진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아직도 더 개선되어야 할 것 같아 보인다. 고졸 여직원 3인방 고아성, 이솜, 박혜수는 성차별의 학벌위주 시대 속에서 아등바등 애쓰는 인물들이다. 대졸 신입사원들이나 나이든 상사가 못하고 쩔쩔매는 일들도 이들은 척척 해내.. 더보기 인턴 VS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과 두 영화를 보노라니 재미있는 점들이 떠 올랐다. 두 영화 모두 다 앤 헤서웨이가 주연을 맡았다는 공통점도 그렇거니와 또 다른 주역인 로버트 드니로와 메릴스트립를 보는 것도 흥미가 있다. 로버트 드니로는 오래전 영화 에서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배우. 지옥에서 온 악인처럼 워낙 나쁜 역할이었던데다 그 강한 인상으로 인해, 드니로는 배우로서가 아닌 실제 인간으로도 정말 DNA자체에 악마의 요인 박혀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그런데 그가 이란 영화에선 아주 멋지고 중후하며 나이든 이가 보여주는 인생 경험이 풍부한 남성을 연기하였다. 내가 본 로버트 드니로의 전작들 대부분이 악역 아니면 강한 인상을 주어서 부드럽게 변신한 모습이 신기했.. 더보기 콜 - 전종서의 진화 류시화의 책 제목처럼 누구나 후회되거나, 가슴을 쥐어짜면서 비통해하는 과거가 있다. 그리고 그런 과거는 돌아가서 되돌리고 싶은 간절함을 갖게 마련이다. 이렇게 과거나 미래로 가는 영화는 꽤 많다. 그만큼 많은 공감을 끌어낼 요소가 많다. 이런 영화는 분석을 하면서 '저 장면은 말도 안돼.' 이러면서 보면 재미가 반감된다.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영화 '콜'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영화다. 스릴러 치곤 그다지 무섭지 않았고, 쓸데없이 깜짝 깜짝 놀래키는 그런 장면이 없어서 더 좋았다. 병원에서 엄마를 보고 돌아온 서연(박신혜)은 영숙(전종서)의 전화를 받는다. 영숙은 1990년대의 삶을 살고 있는 과거 속 인물이다. 90년대를 살지 않았거나, 그때 너무 어렸던 사람들은 당시 TV속 화면이 낯설 것이다. .. 더보기 버티는 자의 몫 가을 바람이 스산하게 불면 쓸쓸함이 들어차 앉는다. 거기에 더해 외로움도 함께 와 머문다. 그것들이 들어차 점점 무게를 더한다. 그 하중을 잘 견디고 오롯이 혼자 버텨야 한다. 삶이 얼마남지 않은 사마귀 한마리 길 위에 버티고 있고 해질녘 취한 남자 휘청휘청 버티며 집으로 향하고 있다. 가을을 잘 견디고 넘기면 겨울은 쉽게 버틸 수 있다. 나무는 잎들을 떨구며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버티기에 관한한 나무가 최종 승자일 것이다. 그렇다. 삶은 버티는 자의 몫이다. 더보기 아니~ 이 시국에? '전국민이 코로나 시국에 우울 모드인데, 겨우 해외여행 못 간다고 투정부리고 있는거야? 지금?' 아마도 내 이야기를 보고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비난의 댓글을 달지 않고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껜 고개가 숙여진다. 아마 내가 공인이며, 유명인이라면 비난을 감수는 물론 사과를 해야 했을 것이다. 올초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념 만찬에서 대통령이 짜장면을 먹으면서 웃었다고 이런 시국에 웃음이 나오느냐고 비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효리가 가수 윤아와 노래방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이 시국에 노래방에 갔느냐고 비난이 폭주했고 사과하기에 이른 것은 불과 얼마전이다. 박지성 선수가 선수시절, '축구는 잘하고 싶지만 유명해지는 건 싫다' 라고 한 걸로 기억한다. 유명세.. 더보기 당구공 세대 코로나로 인해 출석 수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올 해 초등1학년 입학 한 아이들은 자기 짝의 얼굴도 낯설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코로나를 경험한 이런 세대를 일컬어 훗날 라고 부르면 어울릴 것 같다. 당구공과 당구공은 만나면 큰일 날 쎄라. 만나자마자 헤어진다. 탁~~ 그 짧은 순간의 기계적 만남이 지나면 아무 표정없이 돌아선다. 짝하고 손을 잡기는 커녕 학용품조차 나눠쓰지를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 연례 행사로 벌이던 대규모 운동회나 학예발표회, 수련회 활동등 훗날 추억이 될 이런 학교 행사는 사라져 이제 먼 일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사회성을 키워줄 학교 환경이 코로나로 인해, 몽땅 사라져버려 미래의 모습은 지금보다 더더욱 삭막해질 것 같다. 그리하여 사회성이 1도없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고 그.. 더보기 청춘기록을 보자니..... 한 때 청춘물의 주인공들이었던 손창민, 신애라, 하희라가 부모 세대로 등장하고, 한진희가 할아버지로 등장한 걸보면 참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이듦을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젊어서부터 정상급에 있던 연예인들의 경우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나이듦을 받아들이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과정일 것 같다. 언제나 젊은 주인공 노릇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니, 내려와야 할 때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겠지. 화려한 꽃이 잎과 뿌리와 줄기가 있어 가능한 것처럼, 나의 화려한 주인공의 시절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음을..... 사람은 누구나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아니고, 언제나 주인공을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주인공인 적이 있었다면, 반대로 기꺼이 다른..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