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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어느 초여름 저녁에.... 요즘 학교 교실은 더욱 더 개인 사무실처럼 폐쇄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든다. 다들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굳이 피곤하게 교류를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같은 학년 선생님들조차 일주일에 한 번 업무 협의로 만나는 시간이 유일하다. 필요한 대화는 쿨~~하게 쿨 메신저로 대신하.. 더보기
우리 아이가 비정상이예요? 언젠가 학년초에 수학 한 단원을 끝내고 단원 평가를 보았을 때의 일이다. 한 두 개 틀린 아이들이 울쌍이다. 나는 위로 한답시고, "에이~ 한 두 개쯤 틀리는 게 정상이지~ 그거 틀렸다고 뭘 그래~"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아이들의 얼굴이 조금 풀어졌다. 그런데 얼마 후 부형 상담을 하러 .. 더보기
학교는 요즘...이사철 요즈음 학교는 이사철이다. 학년이 바뀌고 반도 바뀌어 새롭게 배정된 교실로 짐들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짐을 옮기느라 복도에 드르륵~ 드르륵~캐리어 끄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예전 이삿짐 중엔 여러 해 사용하려고 코팅해서 만든 학습 자료라든가 복사해서 쓰려고 보관한 학습.. 더보기
상담 6교시 수업이 끝나고 30분 정도 교실 정리를 하고 난 후에 학부모 상담을 2시간 30분이나 하였다. 끝나고 나니 긴장도 풀어지고 피곤이 몰려 온다. 이런 걸 대비해서 몸을 잘 추스리고 수시로 물도 마셔야 한다. 예정된 상담 시간도 2,30 분씩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상담 온 부형이 자기 아들.. 더보기
현장학습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현장 학습날이 다가오게 되면 주간 예보등 날씨 예보를 더욱 관심있게 살펴보게 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하는 것이다. 요즘은 미세먼지 농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일까지 생겼다. 오후 3시경.. 더보기
새학년 준비 하다가 횡설수설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 보낸 시간만큼 부모들은 많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을까? 의무 교육이라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보내는 건 아닐까? 학원은 돈을 내고 자발적으로 가니까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닌지. 담임인 내가 학년 끝나고 나서도 부족함이 있으면 A/S .. 더보기
여린 사람, 여린 아이들 그 엄마가 찾아온 것도 이렇게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였다. 멀리 경기도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아이를 전학 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아이와 그 언니까지 내가 담임을 맡았었다. 그런데 아이 엄마가 이사를 가게 된 연유를 말하는데 듣고나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 더보기
석가탄신일에..... 그날도 오늘처럼 석가탄신일이었고, 그 전날이 일요일이었다. 토요일이 휴업일이 아닌 때여서 모처럼의 연휴였다. 학교에서 컵스카웃을 아이들 100여명과 캠핑장에서 1박2일 야영을 했다. 강남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도봉산 야영장까지 세 명의 선생님이 나누어 인솔을 했다. 조금 무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