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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스위스 - 아트 바젤 바젤에 다시 도착하니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전에 보았던 바젤보다 많이 업된 느낌이 들고 사람도 더 많아졌다. 바로~~!! 아트 바젤~ 행사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린 안내소에서 아트 바젤 행사 관련 전시물 지도를 보고 찾아 다니기로... 딱히,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삶 자체가 예술이 아닌가? 인간의 희노애락애오욕, 그 모든 것이... 더보기
스위스 - 루체른에서 바젤로 안 가던 길로 가서 푸니쿨라가 있어 타고 올라갔다. 올라온 이유는 저 성을 보고 싶어 올라온 것인데 성벽에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한 대로 호텔이라고 씌어 있었다. 시원하게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나니 트레킹을 하고 싶었으나 우린 오늘 루체른을 떠나는 날이다. 루체른을 떠나는 날.... 높은 곳에 올라와 보니 그동안 보았던 루체른 호수와 카펠교와 눈에 익은 건물들이 들어왔다. 루체른에서 바젤행 기차를 타고 가며 펼쳐진 창 밖의 풍경들은 익숙해지니 다소 심드렁해졌다. 처음 스위스에서 기차를 탔을 때는 눈이 반짝 거렸을텐데.... 익숙해진다는 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익숙해진 일상을 버리고 왔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익숙해지고 또 다시 새로움을 찾게 된다. 그래서 익숙하다는 건 간사하다는 것과 동의어일지도.. 더보기
스위스 루체른 - 떠나기 전 날 꽃으로 단장한 카펠교는 한낮이면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 누군가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기도... 멋진 차와 명품 거리가 있는 곳을 걸으며 저게 무슨 차이고, 어떤 것이 어떤 제품인지는 잘 모르기도 하지만 관심이 적다. 누구나 자신이 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곳에, 즉 각자 취향과 관심이 가는 곳에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이 된다. 가끔은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지 내가 가지 않은 길이 더 나은 길이 아니었을까? 내 선택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삶에는 정답이 없기에...... 그렇게 루체른에서의 마지막 밤이 다가오고 있다. 더보기
스위스 - 루체른 미술관 산책 모네의 수련 연작 처럼 거대한 작품이지만 느낌은 다른...... 미술관에서 나와 걷다보니 차가 드나드는 곳인데 이것도 작품처럼 보이네~~ㅎ 그러다 인상적인 프리다칼로의 그림이 보여서 여기도 들어갔다. 전시관이 아닌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고 ..... 가끔 전시실이 아닌 곳에서도 멋진 작품을 보게 되기도 한다. 안경점 앞의 저 작품도 익살맞고 멋지며..... 거리 자체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더보기
스위스 - 성 레오데가르 성당 성당을 가는 중에 인도의 힌두교도들인가? 한 분이 마치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듯 루체른 호수에 들어갔다. 갠지스 강보다 훨씬 깨끗할 것이다. 역사가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레오가르드 성당은 멀리서도 뾰족한 첨탑이 돋보인다. 오늘날 모습은 17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지은 것이란다. 내부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자리하고 있다고. 더보기
스위스 - 루체른 빙하 공원 얼룩얼룩했을 사자상을 말끔하게 단장을 끝내고 사자상 아래 부분 단장을 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얼마전까지 사자상에 휘장이 드리워져 있고 공사중이었단다 그때 다녀갔다면 우린 사자상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도 사자상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오가며 또 보고 사진찍고....... 아니 뭘 그렇게 오래 들여다봐 .... 오늘은 사자상 옆에 있는 빙하 공원에 갔다. 스위스 패스로 입장 가능한 곳이다. 오래전엔 스위스의 많은 부분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 빙하가 녹고 흐르면서 생겨난 지형을 그대로 보존하며 그림과 함께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 지적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었다. 공원 안에는 뜬금없이 거울이 방이 있었는데 마침 학생들이 우리 뒤를 이어 들어와서 미로같은 거울의 방을.. 더보기
스위스 - 루체른 산책 길거리 안내판 - 마치 큰 휴대폰을 세워 놓은 듯,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을 터치하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무제크 성벽을 가 보기로 했다. 가는 중에 성벽 올라가는 길을 안내하는 그림인 줄 알았더니 오리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물가로 인도하는 그림이 여기저기.. 마치 오리들에게 보여주려고 그려놓은 그림 같았다. 여긴 사나운 녀석들이 나타나니 조심하고.... 뭐 이런~~ 우리가 휴대폰을 보고 어디로 올라가는 거지? 하고 보고 있으려니 한 할머니가 다가오셔서 뭘 도와 줄까요? 하고 묻는다. 우리가 성벽을 올라가려고 한다니까 우리에게 가는 방향을 알려 주곤 뿌듯한듯 만면에 홍조를 띠고 가신다. 도움을 받은 우리는 물론, 도움을 준 저 분도 기분이 좋았나 보다. 굿 모닝이었다. 가파른 돌계단과 나무.. 더보기
스위스 - 루체른의 밤 다른 물가에 비해 육류는 가격이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닌 것 같고 지난번 목살을 사서 만족도가 괜찮았던 터라 이번에 상추와 삼겹살을 샀다. ㅎㅎ 스위스에서 상추와 삼겹살이라니~~ㅎ 벤치에 앉아 저무는 해로 인해 변하는 산과 호수를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문득 벤치를 돌아보니 한글로 '어서오세요~'라고 씌어 있었다. 다른 벤치를 보니 각국의 언어로 써 놓은 것이었다. 한참을 앉아 있다보니 점차 날이 저물고 앉아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났다. 오늘은 기필코 해지는 모습을 보려고 우린 마냥 있는 것이다. 9시가 넘어서도 훤하니 밤의 야경을 보지 못하고 들어가곤 했었던 것이다. 그래도 한번쯤은 여행지의 야경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야외 무대에선 오페라가 한창 진행 중인데 닫아 놓은 허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