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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정치인들은.....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어른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모르는게 많다. 이말은 이렇게 바꿔도 성립하지 않을까?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정치인들은 국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모르는 게 많다. 나이가 많이 들고 노회한 정치인들은 마른꽃 같을 때가 있다. 젊은 정치인이 많이 나왔으면..... 더보기
옳은 걸 싸가지로 덮지 말아야 유현준 교수가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협상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걸 안한다고 말했다. 평상시 나도 그런 생각을 했던 터라 공감이 갔다. 왜 우리가 좋다고 뽑아 놓은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정치를 하겠다며 나선 국회의원들이 왜 안하고 못하고 있을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오랜 세월 유교 문화에 젖은 우리는 토론에 그리 익숙치 않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장유유서의 문화가 갖는 나이로 인한 서열은 치열한 토론을 가로막는 큰 요인이다. 오래전 축구 감독 히딩크가 나이 상관없이 운동장에서는 이름을 부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이많은 선배나 고참이 더 발언권이 세고, 옳고 그름보다 나이 서열이 우선인 것부터 타파해야 할 것으로 히딩크는 본 것이다. 승리를 위한 축구의 전술과 전략에는 나이가 상관없는 것.. 더보기
지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 벌여 놓은 엄청난 폐단을 뒷처리 하기는 쉽지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사람들 마음 속에 인종 간의 증오심을 더욱 부채질 한 걸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합리적일 것 같은 나라에서 가장 비합리적인 대통령을 뽑은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그나마 재선에 실패한 것은 불행중 다행한 일이다. 아무리 스트롱맨 전성 시대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기본 상식은 있어야 하는데 트럼프는 초딩 수준도 안되는 것 같아 보였다. 공감 능력의 부족과 자신을 과장하여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웅대한 자기상이란 것이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인데 연쇄 살인마인 유영철과 히틀러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한다. 스스로 탁월하다고 생각하며 성공한 자아를 환상처럼 가지고 있는 자들로 트럼프도 같을 것이다. 그런 인물.. 더보기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 '매장'과 '파종'의 차이는 있다고 믿는다. 생의 한때에 자신이 캄캄한 암흑 속에 매장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사실 그때 우리는 어둠의 층에 파종된 것이다. 청각과 후각을 키우고 저 밑바닥으로 뿌리를 내려 계절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삶이 열릴 수 있도록. 세상이 자신을 매장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파종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파종을 받아들인다면 불행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중에서.... 류시화의 책을 보다가 얼마전 빛이 없는 동굴에서 40일간 살며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이야기가 생각났다. 매장과 파종은 모두 어둠에 묻히는 똑같은 일일텐데, 둘의 의미는 정말 천지차이만큼이나 다르다. 어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이고 과연 인간도 파종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을만큼 어둠은 의미가 있.. 더보기
당근에서 사람을 만나는 심리 내 생각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리셋이 안되기 때문인 것 같다.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인 당근 마켓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른 사람도 있단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전혀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면 대부분 전에 만남에서의 쌓인 것들이 나와 상대방의 머릿 속에 쌓여 그 연장선 상에서 이루어 진다. 물만 흘렀을 뿐인데도, 물때가 생기듯 세월만 흘렀을 뿐인데도, 사람과 사람 사이엔 감정의 찌꺼기가 생긴다. 더구나 천길 물 속보다 깊다는 서로의 속마음을 알길이 없으니 나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에 대한 것이 다르고,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이미지이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켜켜이 서로의 속에 쌓여 있는 것이다. 익숙해서 편한 것도 있지만 속마음까지는 모르기에 생길 수 있는 오.. 더보기
영화 <낙원의 밤> 운전하다가 라디오를 틀었더니 배우 엄태구가 게스트로 나와서 진행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영화 '낙원의 밤'이야기를 하는데, 엄태구? 엄태구가 누구더라? 아~ 그 영화에 나왔던 나쁜노옴~~ 연기의 신이라는 송강호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연기를 보여준 하시모토역의 엄태구. 그의 첫 주연작이다. 이란 영화 제목은 이병헌 김영철 주연의 처럼 아이러니한 제목이 아닌가. 이처럼 대비, 혹은 비교되는 것들을 떠 올리며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다. 삼시세끼의 차승원 ↔ 낙원의 밤의 차승원 (차줌마가 저렇게 변해?) 의 박호산 ↔ 낙원의 밤의 박호산 제주의 멋진 풍광 ↔ 잔혹한 피범벅의 느와르 전여빈의 물회 ↔ 엄태구의 물회 (아~ 물회 나 엄청 좋아하는데 자기 때문에 못 먹잖아~ 옆에서 궁시렁궁시렁) 조폭들의 거친 욕.. 더보기
진실은 코끼리 진실은 코끼리인데 누구는 코가 진실이라 주장하고 누구는 다리가 진실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누구는 또 다른 게 진실이라 할테고...... 우린, 진실은 코끼리인데 어느 한 면만 보고 있는 게 아닌지... 좀 더 깨인 눈으로 전체를 볼 수 있다면, 코끼리를 이해할텐데. 그러면 어느 한 면만을 주장하며 핏대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끄러운 짓인지를 알 수 있을텐데....... 김수환 추기경도 안 계시고, 법정 스님도 안 계신다. 이제, 어느 현인이 나타나 만인 앞에 코끼리를 보여주려나........ 어쩌면 우린 이미 다 알고 있는데도 고개를 돌려 코끼리를 안 보려고 외면하는 건 아닌지.... 더보기
남자들은 다 그래? 남자 동기가 교장이 되어서 축하차 일년 후배들과 만난다고 나갔다 오던 날, 들어와선 대뜸 "남자들은 다 그래?" 하고 묻는다. 학교 다닐 적엔 일년 선후배들끼리는 그저 격이없는 친구처럼 지냈는데 교장이 되어서 그런지 1년 후배들이 말과 행동에서 무슨 임금을 알현하듯 하더라는 것이었다. 남녀가 섞여서 만났다면 좀 덜했을텐데, 달랑 혼자만 여자였던지라 직위와 서열을 따지는 남자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새삼 눈에 들어왔나보다. 남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서열을 정하기 위해 경쟁을 한다. 선후배를 따지고, 누가 술을 더 잘 먹는지를, 누구 오줌발이 더 센지를 .............. 심지어는 장례식장에 차를 나누어 타고 갈 때조차 은근히 누가 빠르게 도착하는지 경쟁하기도한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