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힘겨운 발걸음 가족을 '덜그럭 거리는 푸대자루'라고 그랬지. 그렇지 않아도 덜그럭 거리는 푸대자루를 더욱 옥죄게 만드는 지금.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고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쉽지가 않고 모임도 줄줄이 취소되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부모 고생을 시키고 그러느라 .. 더보기 영혼 물고기들이 찬 물 속에서 헤엄친다. 바닥에는 이미 오래 전에 잠긴 낙엽들 그리고 얼마전 떨어진 낙엽들이 물 위에 떠 있다. 지금 떨어진 잎들은 이승이요. 오래전 떨어져 잠긴 물 속 낙엽들은 저승 같다. 물고기는 영혼이다.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는 영혼. 자유로운 영혼. 더보기 서로의 굴뚝 지키기 2019년 한 해는 극심한 갈등의 시기. 올 2020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더욱 그 갈등의 골은 깊어질 것만 같다. 상대방을 향해 막말과 욕설과 비난을 퍼붓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다보니 자신의 성은 더욱 공고해져갔다. 전에는 고개를 들면 상대방 성이 보였지만 성은 자꾸 놓아져서 굴뚝처럼 높이 높이 올라 갔고 좁은 굴뚝 안에서 자기들만 옳다고 떠들고 있는 형국이다. 성은 고개를 들고 내다보면 상대방의 성이 보이는 경우라면 굴뚝(대표적인 것이 유튜브)은 다른 굴뚝 속은 들여다보이지 않는 세계인 것이다. 우린 이제 저마다의 의견과 같은 동조자들을 굴뚝 같은 좁은 속에 모아놓고 우리 의견이 가장 합리적인 의견이라 착각을 하고 떠들면서 그들 스.. 더보기 삭발유감 내가 중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두발 검사를 해서 머리가 길다 싶으면 선생님들이 가위로 머리 한부분을 깎았다. 머리 깎인 아이들중엔 다음날 무언의 항의 표시로 아예 반짝반짝 머리를 빡빡 밀고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면 선생님들의 반응은 "너 반항하냐?" 하고 오히려 더 야단을 .. 더보기 조국 기자 간담회를 보고,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다리 밑에서 쉬는데 약간 낮술을 한 듯한 노인네가 입에 게거품을 물고 문재인 대통령 욕을 해대고 있었다. 듣는 사람들이 피하는 듯하니, 또 다른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듯 다가가 아까와 똑같은 입에 담기 힘든 쌍욕을 해댄다. 어제 조국 기자 간담회 때문일 것이.. 더보기 왕좌의 게임& 하우스 오브 카드....그리고 죽음 종종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주조연급의 인물이 급작스럽게 죽을 땐, 어안이벙벙, 충격을 받곤 한다. 그중에서 내가 본 것중 가장 충격이었던 것 두가지는 왕좌의 게임 에서 숀빈이 연기한 '스타크'의 죽음이다. 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그것도 억울하기 그지 없이 죽어버리.. 더보기 스몰토크 '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날으는 솔개처럼~~' 오래전에 나온 노래 '솔개'의 처음 부분이다. 퇴임을 하고나니 말이 많이 줄었다. 하루종일 혼자 지낸 날은 전화이외에 누구와 대면하고 하는 말을 거의 안한 날도 있다. 퇴임하기 전엔 수업을 하느라고 목이 아프도록 말을 해서 집에 .. 더보기 옥자 무슨 영화 제목이 옥자야? 영화 포스터도 그렇고, 별 흥미 없는 작가주의 작품이려니.......하고 생각했었다. 보려는 생각도 물론 없었고, 그러다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그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는슈퍼 돼지인 옥자를 둘러싼 유전자 식품 대..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