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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버티는 자의 몫

가을 바람이 스산하게 불면 쓸쓸함이 들어차 앉는다.

거기에 더해 외로움도 함께 와 머문다.

그것들이 들어차 점점 무게를 더한다.

그 하중을 잘 견디고 오롯이 혼자 버텨야 한다.

 

삶이 얼마남지 않은 사마귀 한마리 길 위에 버티고 있고

해질녘 취한 남자 휘청휘청 버티며 집으로 향하고 있다.

 

가을을 잘 견디고 넘기면 겨울은 쉽게 버틸 수 있다.

나무는 잎들을 떨구며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버티기에 관한한 나무가 최종 승자일 것이다.

 

그렇다.

삶은 버티는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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