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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바닷가에 머물다 돌아와 창밖을 보니 나뭇잎들이 떨어지는게 눈에 들어왔다.떨어지는 모습도 제각각이라팔랑거리며 떨어지는 것도 있고, 스키를 타고 내려오듯 비스듬히 바람을 타는 것도 있는가 하면,뭐가 그리 급한지 수직 낙하하는 잎들도 있었다.달려있는 잎들도 미세하게 색이 달라졌고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도 제법 많았다.이제 청소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필요한 시간이다. 청설모 한 마리 빠르게 나무를 타고 오르고 있고, 아쉽지만 몇 개의 꽃무릇도 피어 있었다.감이 떨어져 있어 올려다보니, 잎이 떨어지고 색이 조금 노란빛이 돌면서 달려 있는 감들이 눈에 들어왔다.공지를 보니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난방을 가동한다고 하였다.그 뜨거웠던 여름이 있었나? 싶게 여름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가을이 깊게 들어온 것이다. 더보기
사람들은 떠나고... 한가위 연휴가 끝나고 나니 바닷가도 조용하다.바닷가로 길게 주차해 놓았던 캠핑카를 비롯한 많은 차량들이 빠져 버리자 휑~ 한 느낌이 든다.청소하시는 분들이 해변을 청소하고 모아놓은 파란 쓰레기 봉지가 띄엄띄엄 놓여 있었다.떠난 사람들의 추억들이 함께 떠나지 못하고 남아 담긴 것들이다.마침내 철 지난 해변이 된 것이다. 연휴가 끝나 출근을 위해 막히는 길을 무릅쓰며 서울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어서너~~무 좋아야 정상(?)이라 생각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고, 다른 한편으론 쓸쓸하기도 하다.연극이 끝난 무대를 보는 듯한 심정이랄까? 근무할 땐 여유있게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창밖으로 보고 있으면 부러웠는데막상 내가 그 상황이 되고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남의 떡이 커보이고 내 일은 더 .. 더보기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 양양 오산리 유적은 1982년부터 2007년까지 발굴 조사를 일곱 차례 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시대 마을 집터 유적으로 확인되었다. 이게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394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 복원된 움직터는 2007년 확인된 3호 주거지 움집터를 원래의 크기대로 본뜬 것이다. 함께 노루나 오리와 같은 짐승의 뼛조각도 발견되었다. 화던 자리 안에서 발견된 목탄으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 움집터는 이른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6,700년 전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는 약 1만년 전에 시작되었다. 빙하기가 끝나고 날씨가 뜨듯해지면서 한반도에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란들이 들어와 주로 강가나 해안가의 언덕위에 움집을 만들어 정착생활을 시작하였다. 이곳의 움집은 약.. 더보기
소돌해변과 남애해변 날이 화창해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며 쉬엄쉬엄 해변가를 찾아다니기로 하였다.먼저 도착한 곳은 소돌해변이었다.몇 번 온 적이 있는 곳이라 익숙한 곳이었다.해변에선 외국인 젊은이들이 바닷물에 서로 들어가 요란한 몸짓으로 영상을 찍고 찍어주고 있었다.바닷물에 풍덩~!! 뛰어들어서서 뒤집어지고 자빠지고 온갖 웃긴 동작에 보는 우리도 미소짓게 하였다.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었고 넓고 청명한 바다는 어떤 것도 다 받아줄 자세가 되어 있는 듯 했다.역시 젊음과 자유는 잘 어울린다. 소돌해변을 지나 도착한 곳은 남애 해변이었다.저렇게 인조로 야자수를 꼭 만들어 놓았어야 했을까?그냥 남애 해변 글자만 좀 더 크게 해놓았으면 어땠을까?인조 야자수는 더 세월이 지나 탈색되고 낡아지면 치우기도 힘들것 같았다.어쨌거나 바다는 .. 더보기
바다풍경 펑펑~~ 밤하늘에 폭죽을 쏘아올리며 소리치는 함성이 여기저기 들린다.아이를 데리고 나온 아빠가 아이 보라고 폭죽을 쏘는데 아이는 무섭다며 달아난다.달아나는 아이 머리 윗쪽으로 폭죽을 쏘아대니 아이가 울음을 터트린다.아빠가 조금 지나쳤다.나도 아이 어릴적에 제대로 아이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었나?나도 많은 시행착오를 했던 것 같다."엄마인 내가 더 많이 놀아줬지~ㅎㅎ" 더보기
파도도 사람을 닮아서 걷다보면햇살은 따끈하고 그늘은 선선하다.배들이 드나들며 다이버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먼저 바다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이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 속 상황을 안내하고 있었다."수온은 20도 정도네요." 전에는 외국인 중 동남아 인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번엔 백인들이 많이 보였다.추측하기로는 러시아나 동유럽 사람들 같았다. 파도도 사람을 닮았다.파도가 거칠게 화가 난 듯하다가도 어느땐 얌전하다. 더보기
해변의 가을 한창때의 여름 휴가철과 달리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도 많이 눈에 뜨인다.오늘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데 파도는 거칠게 넘실거리고 있다.바람과 파도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듯 보인다. 강릉 시티버스가 CITY 버스인줄 알았는데 SEA & TEA라는 사실을버스 정류장에 씌인 글씨와 그림을 보고 이제서야 알았다."아니~~!!! 강릉에 한 두번 온 게 아닌데 그걸 이제 알았다고?? 세상에~~" 이번 추석연휴가 짧아 귀경길이 몹시 막힌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또 다시 경포호수를 걷다가 사근진 해변으로 갔다.여러번 보아서 그런가? 처음 볼 때보다 칙칙하고테트라 포드의 색깔이 많이 퇴색된 것처럼 느껴졌다.아주 강렬한 원색으로 다시 칠하면 어떨까? 더보기
경포 인월사 경포호 인근의 사찰인 인월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주차는 아파트에 주차하고 들어갔다.2026년 3월에 새 법당이 준공 되었고 올 해 세계건축 대상을 수상한 건물이라고 하였다.2023년 화재를 당했다고 하는데 기둥과 주변에도 화재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건물만 보면 절대 사찰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인드라 월 (net, 그물망)은 다양한 색을 지닌 사람들이 인연으로 서로 연결되어 아름답게 빛이 나는 화엄세계를 시각화한 것.벽돌 구멍은 각 사람의 색(정체성)은 고유하나, 그 색의 실재는 비어 있다는 색즉시공 반야의 지혜를 함의 하고 있다.인드라 월은 불교 오방색을 입힌 현대식 단청의 건축적 미학의 표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