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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목소리도 크고 낯도 두껍고 내뱉은 말은 씨가 되고 부메랑이 된다. 확신하는 말은 더 강한 부메랑이 된다. 자기 주장이 강해 확신하듯 말하는 사람은 미덥지 않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확신하듯 말하는데 목소리까지 크면 속내를 감추려는 것처럼 비춰진다.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나는 조금 주저주저하고 조심스럽게 말하면 끌리나 대부분은 큰 목소리에 화끈한 사람에게 눈길을 준다. 울분에 차서 커지는 목소리와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오로지 자신을 알리기 위한 큰 목소리는 구분이 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을 큰소리로 비난하던 사람 그 자신이, 똑같이 흠결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새삼 정치인의 두꺼운 낯을 보는 경우가 허다한 요즈음이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요소중에 자기 확신에 찬 큰 목소리와 두꺼운 얼굴이 필수적인가보다. 하지만 목소리 큰.. 더보기
호텔 뭄바이 - 무슨 영화 보는거야? - 호텔 뭄바이 영화를 처음부터 보려고 본 게 아니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오니 한참 총격전이 벌어지는 장면이다. 엉거주춤 소파 팔걸이에 앉아 보다가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본 영화다. 2008년 11월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한 것....인도의 뭄바이에서 테러가 발생한다. 보트에서 내린 테러범들은 큰 배낭에 무기를 넣고 택시를 타고는 지령받은 장소로 이동한다. 테러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도시라 테러범들을 제압할 특수부대는 멀리 델리에서 와야 한다. 지역 경찰서장도 이미 총격으로 사망했고, 남은 경찰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도 테러범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에 비해 장난감 수준으로 보인다. 역이나 카페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무.. 더보기
단순 무식하게 폭염 속에 조선왕릉을 돌다보니 더위에 힘도 든다. 더구나 정자각을 한 바퀴 돌려고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게 말벌들이다. 정자각 주변이 말벌들이 살기에 적합한 장소인지 항상 여러 마리가 윙윙거린다. 벌레 퇴치제를 발랐는데도 벌들에다 작은 날벌레들까지 하도 달라붙어서 팜플렛으로 연신 부채질로 벌레를 쫓으면서 다니게 된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국사는 만점 받았을텐데........ㅎ' 오래전 역사들이라 책에는 오랜 기간동안 일어난 일들도 그저 간략하게 한 두줄 언급하고 마는데 만일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수 백년 뒤에는 역사책에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으려나? 먼 미래 어느날..............교사의 이런 수업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얘들아~~ 군사정권 시대가 막을 내리고 2000년을 전후로 .. 더보기
에어컨 빵빵하게 켜고...... 자전거를 타던 두 사람이 앉아 쉬다가 서로 목소리를 높인다. "내 얘기 좀 들어봐~" "아 참~ 내 얘기 좀 들어보라니까~" 서로 자기 이야기 들어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아 글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그 사람은 변호사 한테도 이긴다니까~"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할 상황처럼 여겨지는데, 이기고 지는 걸 따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의 의견이 객관적이란 착각을 서로 하고 있기에 목소리는 한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이럴 땐 옆에 있는 나에게도 혹시 동의를 구할런지 몰라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이다. 일어서는데 또 다른 사람이 "이런 날엔 에어컨 빵빵하게 켜고 막걸리 마시면서 고스톱이나 한판 때리면 캬~~정말 좋을텐데..." 하는 소리에 속으로 ㅋㅋ 웃었다.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것이 고통일 .. 더보기
속이 꼬였거나 옹졸하거나 #1 어떤 작가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대박이 난 뒤에 주변 사람들에게 한 턱을 내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대목을 보았다. 한 턱을 내면, 잘난 척 한다고 할 것 같고 한 턱을 내지 않으면 많이 벌고도 인색하게 군다고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2 가수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글을 공유했다. ‘뚱뚱하면 뚱뚱하다고, 마르면 아파 보인다고, 넉넉하게 입으면 사내 같다고, 딱 붙게 입으면 야하다고, 많이 먹으면 돼지라고, 조금 먹으면 까탈스럽다고, 명품 좋아하면 된장녀라고, 보세 좋아하면 꾸밀 줄도 모른다고’라는 글이 담겨있었다. 어떻게 하든 헐뜯으려 작정한 사람은 헐뜯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3 외국에 체류중이라 2002 축구 스타 유상철의 빈소에 참석 못한 박지성.. 더보기
새와 꽃 & 사람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울고, 꽃은 제 때가 되면 핀다. 그리고 사람은 제 삶을 살면 된다. 그것 뿐이다. 더보기
이준석이 당대표가 된다면..... 요즘 0선 이준석이 국민의 힘 당대표 도전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처럼 꼰대당 이미지가 강한 국민의 힘의 당대표 선거가 지금처럼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었던가. 보수의 세대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램이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국민의 힘이 전에 보여주었던 것들은 말이나 임시방편으로만 보여준 것 뿐이었다. 차떼기로 민심이 좋지 않을 때 천막당사로 당사를 옮기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선거에 지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회초리 사진을 걸개로 걸어놓았지만 그 당시 뿐이었다. 불리할 땐 무릎꿇으며 납작 엎드려 있다가 잠잠해지면 홍준표 표현대로 바퀴벌레처럼 내가 언제 그랬냐 싶게 기어나오지 않았던가. 만일 이준석이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의 힘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더 높아지리. 0선에 30대가 무슨 당대표.. 더보기
나름대로의 전성기 노랑꽃창포가 한창이다. 그런데 이 장소에 꽃창포가 있었던가 싶다. 노랑 꽃이 피어올라오기 전까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노란꽃창포 주변에 푸르른 것들은 얼마전까지 노란색으로 꽃을 피웠던 애기똥풀들이었다. 꽃이 지고 나니 이젠 노랑꽃창포의 훌륭한 배경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애기똥풀이 한창 노란꽃을 피웠을 당시에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노랑꽃창포는 애기똥풀의 배경이었던 것이다. 길을 걷다보니 이번엔 노란 금계국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나 금계국이 피기 전까진 금계국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금계국 위로 짙은 녹음으로 금계국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이른 봄의 개나리였다. 이제 꽃이 다 지고 잎만이 무성한 개나리는 금계국의 훌륭한 배경이 되고 있었다. 이른 봄에 노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