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게 무슨 뜻일까? 어제는 운전하며 가다보니 이런 현수막이 아파트 외벽에 걸려 있었다. 뭘 축하한다는 것인지....? 사람이 정밀 건강 진단검사를 받고 나서 이상이 없다면 축하한다는 말을 듣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건강 진단 검사 결과 심대한 문제가 있어 오래살지 못한다고 하면 축하받을 일인가? "건강 진단 검사 결과 오래 못 사신데요~ㅎㅎㅎ 축하드려요~~" 하자보수해야 할게 많은 건물이란 소문이 날까 전전긍긍하다가도 무슨 일인지 정밀 안전 진단 검사 결과 부실함이 입증된 건물엔 여지없이 축하 프랑카드가 붙어있다. 만약 정밀 건강진단 검사 결과 이상없음을 축하드립니다. 이건 말이 되는데 우리 아파트 정밀 안전 진단 결과 안전에 아무 이상 없어 축하한다는 말이 아닌, 우리 아파트는 정밀 안전 진단 결과 부실함이 입증되었는.. 더보기 A와 B, 그 다름에 대하여... A는 왁자지껄~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에서 힘을 받고 B는 조용히 혼자 있을 때 힘을 충전한다. A는 친구와 친구에서 확장해 친구의 아이들, 친구의 아내까지 함께 하길 원한다. B는 친구와 친구 관계로 만족하고 이리저리 다른 식구까지 엮이는 걸 싫어한다. A는 하루도 입을 닫고 가만히 있는 걸 참지 못해 한다. B는 일주일간 말을 안하고 살아도 갑갑하단 생각을 안한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이야기를 듣고 '아하~!!' 하는 친구가 있는 가하면 '어허?' 하는 친구도 있다. '아하~!!'하는 친구는 나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 결이 같은 친구고 '어허?' 하는 친구는 결이 다른 친구다. 옳고 그름이 아닌, 취향의 문제인 것이고 코드가 맞는지 안 맞는지의 문제다. 그 다름에 대해 틀렸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더보기 올라가고 때론 내려오고... 누구나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도 있는.......삶. 팽팽한 풍선이었다가 쭈굴쭈굴 바람빠진 풍선이 되기도 하는 나를 비우고 내려놓는 일이 때론 올라가는 일보다 힘들다는 사실. 끝없이 오르기만 하다보면 언젠가 추락하며 상실감을 크게 맛보고서야 뒤늦게 깨닫기도. 남을 넘어서서 올라가려고 하는 것 그건 인간 본성일까? 나는 그저 단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고 싶을 뿐인데, 그건 소박한 꿈이 아닌, 욕심일까? 그것조차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서야 가능한 일일까? 2019년 바르셀로나...... 더보기 공감과 동정 나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적선하는 것은 내가 너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며 내려다보는 동정이다. 하지만 나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에 미래에 올지도 모르는 나의 손해를 감수하고 지지하는 것은 나보다 경제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나와 같은 위치로 끌어올리려는 공감의 발로다. 그리하여 공감과 동정은 그 차원부터 다르다. 그럴때 동정에 그치고 마는 사람이 공감하는 사람더러 '그래~너 잘 났다~'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이고, 봉황의 깊은 뜻을 잡새는 모르는 것이라고 하면 화를 낼 것이다. 나는 동정과 공감 사이에서 갈팡질팡....... 업무용 사무실이 많은 성 안과 주거 공간이 많은 성밖의 모습이라 성곽이 없어도 구분이 된다. 자칫 잘못 해석하면 성안과 성밖 사.. 더보기 저 산은 내게 저 산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마라 하는데, 그래도 가려는 내게 빨간 신호등을 내보이고 있다. 다가오지마!! 그게 적당한 거리라니까. 네가 그렇게 다가오려 한다면 난 벽을 세울 수 밖에 보는 건 네 자유지만 더 이상 다가오지는 마! 우린 서로 거리가 필요해~ 거리두기....... 그리고 밖으로 향한 관심을 돌려 네 속을 들여다보시게....... 더보기 오징어 게임 오래전 읽었던 김영하의 소설 '퀴즈쇼'가 떠올랐다. 퀴즈쇼에서도 명함을 받고 회사에 들어가 퀴즈를 풀면 많은 계약금도 주고 상금도 받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명함을 받는 장면이라든가, 퀴즈를 풀고 돈을 받는 이야기가 오징어 게임에선 게임을 해서 이기면 돈을 갖게되는 것. 둘 다 현실적으론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이지만 새롭고 창의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느껴진다. 작가가 에서 어떤 모티브를 얻은 건 아닐까? 다들 이상하다며 거절 했던 10년 묵은 대본을 넷플릭스에서 OK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게임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죽는다. 보통 우리가 게임에서 죽는다고 할 땐 게임에서 탈락함을 의미하지만, 여기서의 탈락은 곧 죽음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두 번에 걸쳐 스스로 이 게임에 참여한다.. 더보기 D.P. 개의 날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너무 순박하고 폭력적인면은 1도없어 '간디'라 불리우는 조석봉 일병은 입대전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정이 많은 청년이었다. 선임병 황장수는 후임인 조석봉에게 떠올리기에도 끔찍한 가혹행위를 한다. 그런 가혹행위에도 군대라는 특수상황 속이라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다. 아마 이런 지점이 분노의 지점, 이건 목숨을 걸어도 될만큼 확실한 지점이다. 헐크였다면 몸이 커지면서 옷이 찢어지는 순간 말이다. 모든 탈영병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범죄인 취급을 받아 마땅한 탈영병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조석봉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동정을 넘어 공감에 가슴이 찡해온다. 조석봉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황장수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제대를 한다. 조석봉은 쌓이고 쌓인 .. 더보기 그냥 릴렉스 하게... 미혼 남녀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그냥'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단다. 그냥..... 그냥이란 말 속엔 많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으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혼자인 지금의 삶에 변화를 주기 싫은 것도 있을 것이다. '혼자여서 자유롭고 불편한 게 없는데 굳이' 하는 생각이 클 것 같다. 간절하지 않은 것이다. 나도 요즈음 그냥 산다. 조금은 널널하고 늘어져 산다. 그래서일지 걸음걸이도 많이 느려졌다. 그러다가 물컹물컹했던 모든 것이 긴장해서 탱글탱글 팽팽해질 때는 내 나름대로의 묘수를 찾느라 머리를 쥐어 짜며 바둑을 둘 때와 내가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팀을 향해 간절한 심정을 가지고 야구를 볼 때다. 그동안은 일상에서조차 알 수 없는 긴장감 속에 문어에게 쫓기는 열대어처럼 살았던 것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