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산도 없이 집을 나서며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처럼 짙은 구름이 가득차 있다. 빈틈없이 두껍게 우산을 안 들고 나왔는데, 다시 돌아가 우산을 들고 나올까? 그런데 왠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역시나 비가 내렸다. 그냥 맞았다. 시원했다. 어릴적 크게 울고 난 뒤.. 더보기 주머니 속의 시간 집을 나서며 주머니 속에 시간을 두둑하게 넣고 나온다. 주머니가 두둑하니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들어오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며 나무들의 냄새가 코로 스며든다. 그럴땐 아낌없이 주머니를 연다. 구구구구~~깍깍~~소리 말고도 새소리가 몇 가지 늘어났다. 만져보지 않던 나무.. 더보기 자전거 요즘은 아침 6시~7시 사이 일어나 대충 고양이 세수를하고 운동삼아 자전거를 탄다. 이른 아침이라 바람도 적고,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다. 자전거 라이딩 앱을 켜고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서울시 경계까지 가서 유턴한다. 돌아오면 대강 12km 정도의 거리다. 자전거 라이딩 앱을 사용하다.. 더보기 복권 새벽녘 꿈을 꾸다가 깼다. 꿈에 대통령을 만난 것이다. 꿈 해몽이 궁금해서 머리맡 휴대폰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좋은 일이 있을 징조라며, 복권 당첨 운운....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오호라~~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복권 사자고 말 만하고는 그만, 잊고 말았다. 그날 밤 늦게서야 생각나서 .. 더보기 매일, 매일 오늘이 마지막 #1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글귀..... 일주일 정도는 그러려니 했지만, 거의 한 달 가까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좀 너무 하단 생각이들었다. 어쩌다가 지나치는 사람들에게는 혹하고 돌아볼 만도 하겠지만, 나처럼 거의 매일이다 싶게 이 가게 앞 횡단보도를 지나면서 요란스런 확성기 .. 더보기 하루종일 비 반가운 봄비가 일요일 오늘 하루종일 내렸다. 근래 보기 드문 오래 내린 비. 아침에 창 밖을 내다보지 않았다면 비오는 줄 몰랐을 그런 비. 바람도 없이 조용히 내리는 보슬비. 이쁜 단비. 산에 오르니 휴일의 모습이 다르다. 무리지어 왁자하게 떠들며 오르던 등산객이 한결 적어졌고, 새.. 더보기 천변의 꽃들 하루가 멀다하고 자전거를 탄다. 어디를 가든 자전거를 타고 간다. 자전거 도로변의 꽃들도 만발이다. 작은 봉우리는 옛 어르신들 버선을 보는 것 같다. 아카시꽃 향기가 진하게 풍겨서 올려다보니 자전거도로변으로 아카시 나무에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향이 정말 진하다. 가까.. 더보기 점심 요즘에 아침은 요구르트와 떡이나 빵, 커피로 끝이다. 전에는 아침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었다. 그리고 조금 이른 점심은 내가 해결하는 편이다. 먹는 것과 요리 하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던 나에게 있어선 괄목할 변화이다. 그리고 그 일이 즐겁기 까지 하다. 점심 때가 되..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