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비가 일요일 오늘
하루종일 내렸다.
근래 보기 드문 오래 내린 비.
아침에
창 밖을 내다보지 않았다면 비오는 줄 몰랐을 그런 비.
바람도 없이 조용히 내리는 보슬비.
이쁜 단비.
산에 오르니 휴일의 모습이 다르다.
무리지어 왁자하게 떠들며 오르던 등산객이 한결 적어졌고,
새들의 지저귐도 수그러들었다.
대신
말없던 것들이 수선스러워졌다.
양이 많아져 소리가 커진 계곡물 소리.
빗물이 잎에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
나뭇잎에서 떨어진 빗물이 우산에 떨어지며 내는 불규칙한 소리
투툭퉁 틱톡~~
재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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