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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거리의 꽃들 불두화, 백당화, 나무수국 이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 들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거리에 ... 공원에... 산에 꽃들이 좋은 철이다.한낮의 기온이 오르니 공원에 분수도 시원하게 물을 내뿜고 있다.유모차를 끌고나온 젊은 부모들도 아이들을 어르며 분수를 배경으로 아기들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요즈음 가장 코를 자극하는 꽃향기는 쥐똥나무꽃이다.이름과 달리 향기가 너무 좋은 꽃이란 생각이 든다. 더보기
성취의 기쁨 오월의 서울 창포원은 푸르름이 가득하다.     서울둘레길 사무소가 있고 둘레길의 시발점이기도 한 서울 창포원에 갔다.서울둘레길을 완주하고 인증서와 인증 버튼을 받고는 뿌듯해하는 사람들도 보게 되고,처음 서울 둘레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궁금한 점들을 묻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둘레길을 완주한 분들은 함께 걸은 사람들과 인증사진을 찍는데 모두들 환하고 성취의 뿌듯함이 표정에 나타나 있다.각자의 배낭에 버튼을 달고도 찍고 모여서 함께 인증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날더러 사진을 찍어 달라기에 찍어주면서 나도 새롭게 인증 버튼을 찍었다. 내 스스로 이룩한 성취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거름이 될 것이다.무엇을 하건간에....... 나도 완주하여 완주 인증서와 완주 버튼을.. 더보기
비 오는 날 스케치 비오는 날에도 가능한 만보걷기를 실천하려 하고 있다.우산을 썼어도 비바람 속을 걷자니 바짓가랑이도 젖고 신발도 젖어온다.포장마차에 오래 머물렀는지 혀꼬부라진  사람들의 소리가 밖에까지 들려왔다.비오는 날 산행을 포기한 사람들이 일찍부터 술잔을 기울였나보다. 비행기 착륙하듯 청둥오리 한 쌍이 계곡 물에 내려앉았고 산비둘기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이를 쪼고 있다.      어린왕자는 빨리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듯 한...... 더보기
페인트칠 샷시 공사를 하느라 베란다에 있던 물건을 드러내고 많은 물건을 버리고 나니 훤해졌다.그러자 지저분한 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날 딸이 페인트칠을 해주마고 친구와 작업을 위해 왔다.먼저 페인트 칠할 부분을 제외하고 비닐로 둘러치는 작업을 하였다.그 작업이 페인트칠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들었다.    페인트 칠을 다하고 나서 비닐 떼는 일과 마무리는 내가 할테니 그냥 가라고 하니 딸이 하는 말....."아빠 ~ 칠을 다 끝내고 비닐을 떼어내며 뿌듯하게 성취의 즐거움을 맛볼 기회를 누리지 말라고?"농담이 아닌 반은 진담이었다. 어쩌면 우리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을 도와준답시고 아이들이 성취욕을 누릴 기회와 다음에 다른 일을 할 의욕을 앗아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 아이들 성장의 기회를 막는 것인 줄도.. 더보기
탁구 거의 10년 만에 다시 탁구를 치기 시작한게 얼마되지 않는다. 뒤져보니 4개나 되는 탁구 채가 나왔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3번 탁구를 치러 다니는데오래 전부터 펜홀더로 쳐 와서 요즘 대세인 라운드 라켓으로 바꾸려고 하니 코치는 바꿔새로 익숙해지려면 힘드니 그냥 치시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그냥 치고 있다.무념무상 속에 아무 생각없이 공만 보고 똑딱 똑딱...... 공을 주고 받으면 땀범벅이 되고잘 맞는 상대와 치다보면 신이나기도 한다. 한동안 무릎이 안좋아 조심스럽게 치다보니 지금은 무릎도 좋아진 것 같다.오랜 기간 내 멋대로의 폼으로 치다보니 코치에게 잔소리도 듣지만 폼이 잘 교정되지는 않는다. 초심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도 꽤 많다.시작할땐 우습게 여겨 도전하지만 제 괘도에 올라 재.. 더보기
공사 공사를 하려고는 했었지만, 공사 결정은 어느날 갑자기 하였다.생각보다 빠른, 불과 하루만에 끝낸 공사. 공사를 앞두고 집 안 정리를 하느라 버린 것들이 꽤 많다.앞으로도 버리긴 아깝고 쓰지도 않고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것들을 더 버려야겠다.버리고 나서 빈 공간이 주는 시원함이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 하였다.    화단에 세워놓은 창문틀이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그동안 식당에선 인도 사람들, 건축 공사장엔 몽골이나 중앙 아시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오늘 샷시를 뜯어 내는 일을 하려고 온 세사람도 체구가 건장한 몽골인이었다.우리나라에서 일을 한지 오래되었는지 우리말도 잘 하였다.    공사를 다 끝내고 안에서는 밖이 환하게 보이지만 밖에서는 실내가 전혀 보이지가 않아 신기했다.하지만 밤에 불을 켜면 전.. 더보기
뭘 하더라도 좋은 날 날이 좋으니 나들이 하기 좋다.찌뿌드드했던 몸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고 나자 조금 나아졌다.햇살의 힘 덕분이다. 곳곳엔 공사하는 곳도 많다. 날이 좋으면 놀기도 좋지만 일하기에도 편한 날이다.어린 아이들도 선생님 손에 이끌려 봄나들이를 나왔다.주변의 자잘한 자연물들로 앙증맞은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숲 속에선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나비들이 제법 많아졌고 물속의 올챙이도 열심히 꼼지락 거리며 몸을 키우고작은 물고기들은 내 인기척에 혼비백산 놀라 쏜살같이 바위 밑으로 숨는다.죽은 줄만 알았던 아파트 배롱나무도 옅은 싹을 내보이며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벌써 잎이 크게 자란 나무들은 열심히 볕을 받고 물을 빨아 들여이파리를 살찌우는지 잎의 색깔이.. 더보기
익히고 또 익혀야 2년에 한번 돌아오는 자동차 검사지만 생각보다 더 자주 돌아오는 것 같다. 2년 전 검사 때부터 예약을 해야지만 검사를 신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동차 검사하는 동안 잠깐 사무실에 들어가 보았는데 전엔 직원이 여럿이 바쁘게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달랑 한사람뿐인데도 무료한 듯 앉아 있었다. 점점 시대가 변하면서 이젠 인터넷 예약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예전에 없던 것들을 익혀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조금 새로운 것에 익숙해질만하면 또 다시 새로운 것을 익혀야하는 것이다. 새로 생긴 복지관에도 모든 것이 키오스크로 예약하고 주문하고 돈을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키오스크 앞에는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아예 도우미들이 한사람씩 서 있었다. 엊그제는 점심 식사를 위해 키오스크에 휴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