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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복권

새벽녘 꿈을 꾸다가 깼다.

꿈에 대통령을 만난 것이다.

꿈 해몽이 궁금해서 머리맡 휴대폰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좋은 일이 있을 징조라며, 복권 당첨 운운....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오호라~~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복권 사자고 말 만하고는 그만, 잊고 말았다.

그날 밤 늦게서야 생각나서 복권 판매소를 찾으니 이미 문이 닫힌 뒤였다.

꿈 이야기를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된다고 해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에이~~오늘 못 샀으니 10억은 물 건너갔고,

내일 사면 1억 당첨 될테니 내일은 꼭 사자~~ㅎㅎ"

 

 

하지만, 그 다음날도 깜빡 잊고 꿈을 꾼 다음 다음날이 되어서야 구입을 했다.

다른 사람이 사는 걸 구경은 했어도 처음으로 내 속으로 복권을 산 것이다.

내가 꾼 꿈이니 내가 직접 사야지 ㅎㅎ

집 가까이 복권 파는 가게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복권 추첨하는 날이왔지만, 샀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말았다.

나중에서야 휴대폰으로 당첨 번호를 검색 해서 찾아보았다.

역시나~~ 꽝~~!!! 이었다.

 

그제서야 무슨 꿈인지를 묻는다.

"응 대통령 만나는 꿈."

"ㅋㅋ 나도 오래전 노무현 대통령 꿈을 꾸었는데 복권샀다가 꽝~~!!!이었는데~~"

 

우리가 그런 대화를 나눈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딸아이가 오래간만에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나 복권사야되는데.....' 하면서 들어섰다.

 

"ㅎㅎ 아빠도 대통령 만나는 꿈 꾸어서 복권 샀는데 꽝이더라 꽝~~

집 앞에 복권파는 가게 있으니까 사봐~~"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노무현이나 문재인 대통령 꿈으로 안되겠다.

트럼프나 시진핑 꿈을 꾸면 될려나?

아니면 박근혜 꿈을 꾼다면??

 

그러다가 손익계산을 해 본다.

A = 복권값 5000원 + 사러가는 수고비용 + 안되었을때의 실망감

B = 될런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두 값을 비교했을 때 B에 비해서 A가 훨씬 크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복권은 사지 말아야겠다는 결론.

하지만 또 좋은 꿈을 꾸면 사지 말아야지 했다는 사실을 잊고는 또 살런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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