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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서 초등학교 앞을 지나다 보니 마침 저학년들 하교 시간인지 교문 앞에는 부형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내가 1,2학년을 맡았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서서 흥미롭게 지켜 보았다. 부형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아이들 학원은 어디 보내고 있는지, 피아노 학원은 보내고 있는지 등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다. 아이들 하교를 도우러 온 태권도 학원 강사는 부형과 아이들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가만 보니 건널목에서 아이들 안전지도를 하고 있는데 들고 있는 안전 깃발에 태권도장 이름이 씌어 있었다. 태권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에는 태권도장에서 차로 아이들 하교 때 태권도장으로 데려 가려고 대기하는 차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도장에서의 일과가 .. 더보기
아침 바다 갈매기 강릉에서 5박 6일 동안 머물렀지만 일출을 보지 못했다. 다른 식구들은 모두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귀가했지만 우린 2박을 더했다. 주문진과 강릉 사이 해변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오늘도 일출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는데 아침 바다 갈매기들이 요란하다.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어릴적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면서 불렀던 노래 생각이 났다. 그러다가 갈매기 한 마리가 물 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는가 싶더니만 재빨리 물고기 하나를 건져 올렸다. 그러자 다른 갈매기들이 같이 먹자는 듯 달려들다 그만 놓치고 말았다. 에고에고~~ 아까운 아침 식사를 떨어트렸네~~내가 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더보기
(강릉) 오죽헌 강릉에 여러번 왔어도 오죽헌은 가물가물 희미한 기억속에 한번 왔던 기억만 남아 있는 곳이다. 입장료도 받고 있었는데 65세 이상은 무료였다. 입장하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율곡 동상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득을 볼 때는 의로움을 생각하라. 멀리 보이는 김우정 초당 짬뽕 순두부집 사람이 많고 차도 많고 멀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야 했다. 다 맛있었는데 짬뽕은 매웠다. 밤의 해변을 산책하고는 어제에 이어 배를 잡고 웃으며 윷놀이 2차전을 했다. 더보기
강릉 맛집 BEST 3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는 해도 이른 아침의 바닷바람은 제법 차다. 패딩과 모자와 목도리로 꽁꽁 싸매고 일출을 보러 나왔다. 한참을 보고 있어도 두꺼운 구름 때문에 해는 보이지 않고 구름 사이로 햇살만 조금 삐져나와 있었다. 일출보기 만만치 않네~ 하며 우린 내일을 기약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을 먹고 테라로사 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 나왔다. 제설차가 길을 내고 기온이 올라 많이 녹았으니 그렇지...... 날도 춥고 그대로 쌓였다면 걷기가 힘든 길이었을 것이다. 오래전 정동진에 왔을 때는 드라마 '모래시계'관련 사진도 꽤 많이 보였었는데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 요즘 젊은이들은 최민수와 박상원 그리고 고현정이 나온 이 드라마를 잘 모를 것 같았다. 정동진을 둘러보고 꼬막 비.. 더보기
동해 바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20분이면 강릉에 도착한다.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그 전에도 종종 찾곤 했는데 더욱 시간이 단축되어 더 자주 찾는 편이다. 김고은과 공유가 주연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엔 꽤 여러번 다녀갔지만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처음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우리팀이 제일 나이가 많은데.... 하면서 웃었다. '도깨비' '나의 아저씨' '미스터 썬샤인' ...... 이 드라마의 공통점은 내가 2번 본 드라마들이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내려다보니 도깨비 촬영지에는 항상 일정한 수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 줄을 서 있었다. 드라마가 방영된지 7년이 지난 평일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찾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본 드라마라는 증거겠지? 강릉항 인근의 카페 거리.. 더보기
서울에서 강릉으로 사과와 호박을 반으로 자른 조형물이 이 고장이 호박과 사과가 유명한 곳인가? 아니면 단순한 조형물일 뿐인가? 서울을 출발해서 홍천 휴게소까지는 날이 화창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한 시간쯤 달리자 하늘에서 다시 또 눈이 쏟아질듯 한 날씨로 변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양편엔 제설차가 밀어 쌓아올린 눈이 쌓여 있었다. 강릉에 가서 자주 찾아갔던 영진 횟집은 오늘은 문을 닫는 날이었다. 영진 횟집의 우럭 미역국은 먹을 때마다 보약을 먹는 느낌처럼 먹고 나면 기운이 나는 듯해서 서울로 갈 때면 다시 포장을 해 가지고 가서 먹을 만큼 우리가 좋아하는 최애 음식이었다. 우린 차선의 선택으로 '꾹저구탕'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남동생 내외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 점심을 먹었다. 저녁엔 여동생 내외도 합류해서 세부부가 만.. 더보기
남산 산책 친구들과 충무로역에서 만났다. 역에서 나와 남산 한옥 마을을 지나 타임캡슐 광장을 지나 가볍게 남산 길을 걷기로 했다. 회현 시민 아파트 - 2000년대 초 무한도전 촬영으로 많이 알려지고, 여러 영화 촬영 장소이기도 한 곳. 서울 한 복판에 이렇게 허름한 아파트가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와 지날 때마다 눈을 끄는 곳이다. 더보기
늦겨울 눈 지난 2월 하순 어느날 낮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밤이 되면서 진눈개비로 변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밤사이 눈으로 변해 온천지를 하얗게 덮어 버렸다. 마치 깜짝쇼를 벌인 기분이다. 산길을 걷자니 데크길의 난간 위에 쌓인 눈 높이로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눈이 무거운 나머지 약한 가지들은 툭툭 부러져 길 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따금 나무 위의 눈이 그대로 나무 막대기 모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겨울엔 제법 눈과 비가 내린데다가 이번에 내린 눈으로 인해 봄가뭄은 없을 것 같다. 포근한 늦겨울의 눈이 소복하게 내려 소소한 기쁨을 느낀 날. - 슬픔의 한복판을 가로 지르는 사람의 입장에선 '시간이 약이야' '사라지지 않는 감정은 없어요' 같은 말은 와 닿지 않을지 모른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