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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 ▶ 선배,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야. 인생작 썼더니 코로나 터지고, 코로나 지원 받았더니 코로나 걸리고, 대본 고쳤더니 주연배우 올골질하고... ▶ 매사 불만 가득한 태도나 실체가 없는 허랑방탕한 일을 꾸리는 꼴에 넌더리가 났다. 아들에게서 남편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발견할 때는 진저리가 쳐졌고, 그걸 용케 발견하는 스스로에게도 짜증이 일었다. ▶ 변화, 누가 시켜서 되는게 아닌 스스로의 변화 말이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게 싫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엄마가 늘 근배에게 하던 말이었다. 덩치는 크고 행동은 굼뜨고 인기도 없고 공부도 별로였다. 그런데 예민하기까지 하니 온갖 비교에 마음이 오그라들곤 했다. 미래에 대.. 더보기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 #1 언젠가 울릉도에 사는 학생이 육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내가 섬에서 살아 본 적이 없음에도 갑갑한 심정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작은 섬 안에서 모든게 다 오픈되는 세상에서 누구의 아들로, 누구의 남편으로, 가족 누구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마음의 감옥(?)' 같은 생활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과할까? 아무리 이장희가 '나의 천국 울릉도~'라고 노래해도 나이들어 말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장희와 다를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고 세대마다 다를 것이다. 지금의 날더러 섬에 살라고 해도 난 싫다. 난 천상 도시인이다. 가끔 날더러 책과 꽃 기르기를 좋아하니 시골에 내려가 촌에서 생활하며 책과 꽃 속에서 산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지만 난 아니다. 나는 도시의.. 더보기
밀린 숙제 누구나 그러하듯 병원 가는 일은 정말 싫다. 올해가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해라 올 초 부터 받아야지 받아야지 .... 하다가 이렇게 12월이 끝나가는 시점에서야 마지못해 둘이 함께 병원에 갔다. 옛 어르신들이 '하루 물림이 열흘 간다'고 하시더니 바로 그 꼴이 된 것이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다 검진시 옷을 벗어야 하니 가볍게 입고 겉에 패딩을 하나 걸치고 갔다. 아침을 안 먹은 빈속이다보니 더 춥게 느껴졌고 길도 미끄러웠다. 이리 오세요. 저리 가세요~ 여기 보세요. 검사 받는 한사람 한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 간호사들도 정말 힘든 일일것 같았다. 그럴 땐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과 사무적으로 퉁명스럽게 내 뱉는 사람은 단박에 비교가 된다. 오늘 안내하는 분은 말투도 공손하고 정.. 더보기
2023년의 흔적들 2023년 1월 - 이화동 골목길 산책...... 대망 다시 읽기 2023년 2월 일본 오키나와 여행 3월 - 꽃길 산책...... 망우 역사문화 공원 4월 - 아침 식단 바꿔 지금까지 8개월째 계속 진행중 ...... 스위스 여행 계획 세우기 5월 - 친구들과 강변 산책... 선유도 6월 - 스위스 여행 융프라우.... 베른, 바젤, 로잔, 루체른, 제네바... 그리고 마테호른 7월 - 자락길 걷기... 강원도 여행 8월 - 친구들과 둘레길...... 미술관 9월 - 서울 동대문 DDP 빛축제...... 송도 여행 10월 - 일본 여행 : 오사카~고베~히로시마~교토 11월 - 음식 가리지 않고 먹어보기...... 동해바다 12월 - 코로나 상황에도 거르지 않고 만나온 친구들과의 5년 째 걷기 ....... 더보기
겨울 화단 관리 베란다로 들여온 화분 중...오늘은 스킨답스와 아이비 화분 관리를 하였다. 이렇게 하다보니 화분을 따라 들어온 작은 날벌레들이 집 안을 날아다녔다. 오늘은 노린재 한 마리가 벽에 앉아 있다가 내가 휘두른 수건에 맞아 떨어졌는데 냄새만 고약하게 나고 어디있는지 몰랐던 것을 구석에서 찾아 치웠다. 에고~~ 노린재 냄새~~!!! 갈퀴로 화단에 떨어진 낙엽을 긁어 내다보니 낙엽 아래 뭐가 이 겨울에 올라온게 있어서 곰곰 생각해보니 작년에 심은 꽃무릇이었다. 올 봄에 전혀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죽었나보다 생각했는데 봄,여름, 가을을 지나고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잎을 피우고 있었다~~ 오호... 내년엔 꽃을 피우려나? 더보기
방황하는 개인 - 거실의 TV 앞에 모였던 우리가 이젠 각자의 휴대폰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사회를 가리켜 불안정성이 지배하는 '액체사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예측과 통제가 가능했던 전통사회와 달리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상태와 공적 영역에 대한 믿음, 다시 말해서 정부에 대한 믿음, 기관에 대한 믿음, 서로에 대한 믿음이 녹아내리는 불안정하고 불확정한 특징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학자 김윤태는 '사회적 인간의 몰락'에서 이러한 공적 영역이 녹아내린 액체사회에서는 무수히 방황하는 개인들만이 존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 가족의 해체와 일의 파편화, 무수한 1인 가구와 1인 노동의 증가는 결국 자기 책임을 가중시키고 이는 더욱 고립된 고독한 .. 더보기
(충북 충주) 탄금호, 중앙탑공원 충주 중앙탑 입구에 있는 브런치 카페 탑뷰 - 물멍 때리기 좋게 이렇게 물을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유일한 충청북도 그런데 물의 도시 충주라고 한다.그러고 보니 내륙국인 스위스가 물풍족 국가라는 사실이 생각났다. 고로 이렇게 호수를 안고 있는 충주를 물의 도시라 불러도 좋을 듯.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느껴는...... 이것도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고...... 더보기
권력자들의 별장 산정호수에도 김일성 별장이 있는데 이곳, 거진 화진포에도 김일성 별장이 있네~~ㅎ 김일성 별장을 뒤로 하고 찾아간 이기붕 별장...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이기붕이 누구야? 할런지도 모르겠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이기붕이다. 단란했던 이기붕 부통령과 박마리아여사와 두 아들 ...... 4.19 의거가 일어나고 큰 아들 이강석은 가족 모두를 총으로 쏘고 자신도 자살했다. 이승만 대통령 별장가는 길 전에 지나간 적이 있었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일정이 바쁘기도 했고 더운 날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가야 했기에.... 이승만 대통령은 당시에 어른들이 주로 '이승만 박사'라는 호칭으로 더 많이 불리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대통령 내외에 사이에 자식이 없어 이기붕 부통령의 장남인 이강석을 양자로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