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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에

연필 이구석 저구석에서 뒹굴고 있는 연필들을 모두 모아서 예쁘게 깎아서 통에 담았다. 잘 깎아 놓은 연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흐믓하다. 어릴적 필통 속에 가득 깎아놓은 연필을 볼 때의 추억을 고스란히 소환한 느낌이다. 어린 시절 양철로 만든 사각형 필통에 연필을 가방에 넣고 달.. 더보기
비오는 날의 단상 내가 어린 학창시절을 보냈던 돈암동 산동네. 이웃집 처마 밑은 딱지를 치거나 어린 남자 아이들 특유의 유치한 잡담을 나누고, 겨울이면 추위를 이기려 처마 밑 온기가 있는 굴뚝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이는 곳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 고학년이되면서는 바둑이나 장기, 또는 오목을 두는 .. 더보기
김종필 별세...그리고 아버지 몸이 좋지 않으시자 푸념처럼 아 ~~ 내 나이 또래의 JP는 골프도 치고 저리도 건강한데 난 이게 뭐냐 하시던 아버지. 2차 대전때 히로시마에 계시다가 원폭이 떨어지던 바로 그날. 배가 아프셔서 지하에 계시다 기적처럼 살아나셔서 그 끔찍한 현장을 보시곤 조각배를 타고 보름 동안에 걸.. 더보기
노래는 추억을 불러오고 <스탠바이 유어 맨> 이 노래가 흐른다. 우연히 본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배경 음악으로 나온다. 고등학교 때던가 유행해서 흥얼거리던 이 노래. 정말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런데 어떻게 이 음악을 쓸 생각을 했을까? 손예진을 보니 과거 감우성 과 출연했던 <연애시.. 더보기
엿이다~~!! 엿~~!! 아주 오래전..... 누나가 찍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사진 한 장. 우리 오남매와 부모, 그리고 동네 사람들, 수없는 사람들이 오르내려서 우리 오남매의 기억 속에 생생한 계단이다. 그땐, 빈 병이나 헌 고무신이나 철물로 된 버릴 것들....이런 것들을 엿장수(고물 장수)들이 받고는 엿을 한 가.. 더보기
2017 해질무렵 캘린더 1월 - 스페인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 꼭데기에서 찍은 알바이신 지구) 2월 - 떠나신 분 배웅하던 날.(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3월 - 봄을 기다리며 4월 - 아들 퇴소식 5월 - 화단에서 6월 - 어느 볕좋은 날에 7월 - 독일여행중 (베를린) 8월 - 덴마크(코펜하겐 시청옆 안데르센 동상) 9월 - 우리.. 더보기
장독에 햇빛이 반짝 거리던 어느날 지난 주에는 동생네 집 된장과 간장 가르는 날이었고 이번 주에는 우리집 된장, 간장 가르는 날이다. 메주덩이를 건져서 화단 한쪽 바위에 걸터앉아 비닐 장갑을 끼고 주물럭주물럭 손으로 으깨어 장독에 넣고 꼭꼭 손으로 눌러 담았다. 메주를 다 건져낸 간장은 펄펄 끓인 후 독 안에 쏟.. 더보기
아듀~~ 2016년 2016년의 일들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누가 보면 유유자적 룰루랄라~~놀러만 다녔다고 여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진 바깥에서는 수없이 많은 힘들고 가슴앓이 한 장면들이 나에게도 있었으니... 그런 일들도 즐거웠던 일들과 함께 추억 속으로, 과거 속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