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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에

축구 봐도 돼요? 월드컵 축구....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알제리에 져서 맥이 빠진다. 시간을 알제리와의 경기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다.~~ㅠㅠ 정말~~ 더 오래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1997년으로 거슬러 가면, 1997년 일명 ‘도쿄대첩’이라고 이름 붙여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경기 한일전이 열렸을 때. 그.. 더보기
비오는 날....어두운 기억 저편 비가 온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가 아주 어릴적, 몇 살 때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 날. 천둥 번개 치는 소리와 아버지의 고함 소리에 잠에서 깨어 나가 보니 우리 집 마당 1/3가량이 감쪽같이 무너져 사라져 버린 것이다. 화단과 장독대 있던 곳이 담장과 함께 10여미터 아래로 산사태 나듯 쓸려내려갔다. 사라져 휑해진 화단과 장독대가 있던 곳으로는 길바닥이 내려다 보였다.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올려다보면서 '저걸 어째' 하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사람이 지나 다니는 행길에는 담근 지 며칠 되지 않은 간장 독이 산산이 부숴져 폭탄의 파편처럼 조각조각 나서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장독의 깨진 조각들 사이사이로는 메주덩이들이 뭉개진 채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비.. 더보기
나의 언어는 대중가요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나는 라디오로 대중가요를 들으면서 들려오는 노래의 가사 받아 적는 일을 무슨 숙제하듯 하였다. 노래를 들으면서 한 번에 가사를 다 받아 적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절 밖에 쓰지 못했다면 다음에 그 노래가 다시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다시 그 노래가 나오면....옳.. 더보기
22년을 어떻게 견디셨을지...... 기억을 잃은 채 만 4년을 몸져 누워계시다가 몸시 춥고, 눈도 많았던 겨울... 엄마는 돌아가셨다. 엄마의 병구완을 하느라 아버지는 온갖 고생을 다 하셨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혼자되신 그 무렵. 우리 오남매는 한 명도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어느 날 아버지 친구 분께서 .. 더보기
아니 이것들이 학교에서 술 쳐먹고... 안 먹던 술을 조금 먹었다. 어제 일인데도 머리가 아직도 휭~~하다. 술이라~~ 술에 대한 가장 오랜 기억하나. 고등학교 2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 어느 토요일. 집에 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는 우리들을 선생님께서 부르셨다. 막걸리를 사 가지고 오라는 심부름이었다. - 막걸리요.. 더보기
아픈 기억 하나 지금 감기로 골골 거리고 있다. 감기 걸리지 않는 방법 운운하면서... 감기 걸린 사람들이 이해 안된다는 태도를 취해온 것에 대해 반성한다. 최근 몇 년간은 감기와 무관했었던데다가 난생 처음으로 독감예방접종까지 한 터인데 감기에 걸리다니....그리고 길게 떨어지지 않다니.... 기분 .. 더보기
할머니 나 어릴적... 할머니 손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그...자글자글한 손등에... 주름을 몇 줄 짙게 세워 놓고 여기는 태백산맥.... 여기는 무슨 산맥 이러면서....장난을 하면 할머니는 말없이 웃으셨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언제든 어디서든... 무한정 베풀기만 하셨다. 나는 할머니 입.. 더보기
민망했던 어린 시절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가기 전이었을지.... 당시 살고 있던 동네엔 어른 키 두 배정도 되는 축대가 있었는데, 그 축대 위 공터는 주로 남자아이들 노는 곳이었다. 그리고 양지바른 축대 밑은 주로 여자 아이들의 소꿉놀이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축대 위에서 내려다보면 여자 아이들이 소꿉놀이하는 장난감들에는 색색이 음식들이 담겨져서 근사한 상이 차려져 있는 걸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오줌이 마려운 김에 슬그머니 여자 아이들 장난감에다 쉬를 하려고 바지를 내리고 다가갔다. 조준을 해 가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가서 아이들이 펼쳐놓은 상 위의 장난감 그릇에 내 오줌발이 정확하게 들어가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정확하게 넣는데만 신경 쓰면서 앞으로 계속 전진하다가 그만, 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