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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졸업 작품 전시회 아이가 입학 실기시험 때 집사람과 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졸업 작품 전시회를 하게 되었다. 어떤 아빠는 딸의 졸업 전시회에 축하 화환도 보내는데..... 아빠인 나는 화환은 커녕 꽃다발이나 화분하나 들고 가지 않았다. 더구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는 커녕 속으로.. 더보기
가을산책 더보기
터널을 지나... 어린시절 동네엔 지름 50cm~60cm정도 될까?하는 하수구가 언덕 아래로 삐죽이 나와 있는 곳이 있었는데 나는 이따금 친구들과 그 속으로 기어 들어가서 반대편으로 빠져 나오는 놀이를 했다. 한참을 가면 길가에 구멍이 난 곳으로 빠져 나올 수가 있었는데, 30m정도 되는 거리이지만 그 속에 .. 더보기
자전거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날 때면 의례 그러하듯.... 마가렛이 냉동실에 얼려놓은 것들 중 하나를 꺼내 끓이고.....(자기 블로그에다가 저 사진 찍어놓고 내 흉을 보았다. 치~~) 동학년 선생님께서 주신 어른 주먹 두 배 만한 호박을 썰어서 푸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간을 했다. 내가 한 호박 요리..... 더보기
떠나고 돌아오고...또... 며늘 아이도 이내 자연스럽게 오래된 식구처럼 지내게 되었다. 게다가 추석 연휴에 이어 또다시 2박 3일을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오다니~~!! 방금 떨어진 저 낙엽도...... 가을이 깊어지면, 지난해.... 그리고 더 오래 전에 떨어진 낙엽들과도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 더보기
초가을을 건너뛰는 방법 - 걱정거리 없을 것 같은 사람이.... 표정은 왜 그렇게 우울해? - 응... 가을이 오니... 그런가봐.... 그러다 문득, 가을 초입이 되면 한 두 차례 그랬던 것 같다. 이럴 때는 마치 회색 바탕에 그려놓은 그림처럼 아무리 즐거운 모습의 그림을 그려도 내 그림은 우울하다. 벗어나려고 해도 내 허.. 더보기
딸아이 공연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정리되려나....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심경 속에서 본 딸아이의 공연 신났다 우울했다. 조울증 환자 같았던 시간......그래도 공연이 시작되니 보컬이고 리드기타건 간에 베이스기타를 치는 작은 딸만 크게 보이더라. 저렇게 저런 표정을 짓는 아이가 우리가 .. 더보기
수도원에서 먹고 마시고 바둑을 두며 신선놀음하기 위해 하루를 머물렀던 강화도. 날은 상냥하리 만치 청명했고 바닷 바람은 그지없이 살랑거렸다. 맘에 잘 맞는 동창 네명은 일상에 찌들은 때를 벗기듯 맘껏 희희낙락 여유를 만끽하다가 우연히 수도원을 지나게 되었다. 잠시 동료들과 떨어져 수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