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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날 때면 의례 그러하듯.... 마가렛이 냉동실에 얼려놓은 것들 중 하나를 꺼내 끓이고.....(자기 블로그에다가 저 사진 찍어놓고 내 흉을 보았다. 치~~)

 

 

동학년 선생님께서 주신 어른 주먹 두 배 만한 호박을 썰어서 푸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간을 했다.

내가 한 호박 요리....ㅎㅎ 어제 저녁에 반을 먹고, 오늘 아침 반 해서 하나를 다 먹었다.

양념 간장에 찍어 먹을 땐 호박으로 찍어먹지 말고 수저로 양념장을 얹어 먹으라는 마가렛 이야기를 실천하며....^^

 

 

한글날 강원도 친목 여행이 태풍으로 취소되었다. 결혼식 부조도 대신 부탁을 했던 터라 새삼 가는 것도 모양새가 아닌것 같고, 해서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일단 바람을 빵빵하게 넣고.... 한남동까지 도전을 해볼까 하고 내려가려는데 중간에 공사중 우회하라는 안내판이.....ㅠ.ㅠ

 

 

그리하여 방향을 틀어 북쪽으로 향했다.  (아무튼 이런 날은 집에 있지 말고 햇볕을 쪼여야 한다.)

 

 

의정부....경전철이 지나가는 발곡역옆 동막교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지난번에 소구간을 갔으니 오늘은 대구간 쪽으로.....( 가능한 한 많이 웃으려고 노력해야한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시설물....(긍정적인 생각만 해야한다.)

 

 

철로옆을 달리고 달려서....   ( 몸에 땀이 날 정도로 매일 움직여야 한다. )

 

 

 

 

재미있는 벽화가 그려진 덕계역 굴다리를 지나.....( 사람들을 만나 객적은 소리라도 수다를 떨어야 한다...)

 

 

덕계역을 지나고 달려서.....( 밝은 옷을 입어야....)

 

 

 

덕정역을 지나.....고고.....(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을 알아야....)

 

 

왼쪽으로 양주시청을 지나고.......( 주변에서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긍정적 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교적 평탄하여 달리기 좋은 양주 자전거 도로......

 

 

마침내.... 양주시도 끝나고 동두천이 목전에.....

 

 

뒤돌아보니 서울에서 34km를 달렸네.....동두천까지 왔으니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갈까? 배가 고파 시계를 보니.... 이제 11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다.

 

 

오래간만에 보는 내 얼굴보다 큰 해바라기가.....날....내려다 보네...

 

 

MTB의 도시 동두천인데 내 자전거는 MTB가 아니다.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 점심 먹을데를 찾아 둘러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식당이 안 보인다.

서울 쪽으로 가다가 의정부에 들러서..... 부대찌게나 먹을까? 하고... 자전거를 타고 얼마나 내려왔을까....눈에 확 들어오는 간판하나...

 

 

배가 고프니... 저 간판이 눈에 들어오네....오호....날 위해 세워둔 간판임에 틀림없으리......ㅎㅎ

 

 

믿기지 않게....저걸 다 먹었다.  게다가 후식으론 쨈을 바른 빵과 수정과까지.... 커다란 내 위 사진을 찍어 보여줄 수도 없고....하정우와 윤후만 먹방이 가능한게 아니다.

 

 

폭풍흡입을 하고 나니 역시...연료가 들어간 덕에....자전거도 잘 달린다. 중간에 물을 잠깐 먹은 것 빼고 의정부까지 내쳐 달렸다.

 

 

의정부 동막교 위의 페츄니아.  집에 돌아오니 2시 반....이제.....야구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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