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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해질무렵-개와 늑대의 시간 #.나는 하루 중 해질무렵을 제일 좋아한다. 어릴 적 시골에서 삼촌들과 함께 밭일을 마치고 할머니가 감자밥을 해놓고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던 기억이 아른하다. 늘 바빠 돌아가는 삶이지만 눈에 드는 사물들이 아스라해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왠지 모르게 마음도 절로 차분해진다. 툭.. 더보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벽을 허물고 나오너라~~얘들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크게 문제시 되지 않고 일본에서만 이지메가 크게 사회문제시 될 때 "이지메가 뭐야?" "따돌리는 거?" "역시 일본 학생들 쪼잔하게 친구들을 그런 방법으로 괴롭히고 그래. 못난 녀석들....쯧즛...."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런.. 더보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어떤 종류의 신이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무신론자들 중에 일부는 신도 우연히 주사위 놀음이나 동전 던지기 하듯 인간과 세상을 만들어 내고 내려다 보면서 조종하고 그런다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구..... 이 영화에서 살.. 더보기
극단적인 일들이 일반적인 일들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기자들이 와서 여러가지 취재 거리를 찾으면서 더욱 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 거리를 찾는다고 한다. 이를테면 ADHD와 관련된 아동을 취재하려고 온 기자에게 이런 아이가 있다고 ADHD 아동의 일화를 소개를 하면 그 보다 더 심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더보기
이끼 석가에게 제자가 물었다던가? 스승님 마음 평정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요. 제가 제 마음을 다스리려면 어찌 해야 합니까? "네 마음 속에 착학 짐승과 악한 짐승이 살고 있다. 네가 착한 짐승에게 먹이를 주느냐 악한 짐슴에게 먹이를 주느냐에 달렸느니라..." 뭐 이랬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렇게 바.. 더보기
가라앉은 날 우리나라가 우루과이에 패하면서 우리의 월드컵은 이제 끝났다. 하루종일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멍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16강이란 목표를 달성하였음에도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너무도 아쉽다. 나이가 좀 든 나도 그런데 혈기방장한 10대 20대들이야 오죽하겠는가. 화도 나고 욕도 하고 싶기도.. 더보기
난무하는 성적 표현들 원더걸스가 미국 공연 중에 "여러분~~ 저희들을 따라서 섹시하게 춤춰 보세요~~"라는 말을 했다가 현지 매니저가 놀라서 하는 말이 "섹시하다"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제지해서 머쓱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조차 그런 표현을 청소년들 앞에서 해서는 안된다고 자제시키는데 우리는 아무 꺼리낌없.. 더보기
느리게 살기 후배가 오래전에 영화 식스센스를 개봉관으로 보러 가서 길게 줄을 서 있는데 우르르 먼저 본 관객들이 나오더란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귀가하는 버스에 올라 탄 한 녀석이 버스 창문을 열고는 " 저 대머리(부르스 윌리스)가 유령이다.~~" 하며 중요한 결말을 이야기하면서 고함을 지르더란다. 얼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