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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포스터어떤 종류의 신이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무신론자들 중에 일부는 신도 우연히 주사위 놀음이나 동전 던지기 하듯

인간과 세상을 만들어 내고 내려다 보면서 조종하고 그런다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구.....

이 영화에서

살인마는 마치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잘못되었다는 듯이 동전을 던지면서 묻는다.

앞이냐 뒤냐?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당한 영화 속 인물들은 당혹감에 싸이고 그들은

동전의 장난에 의해 죽기도 하고 살아나게 되기도 한다.

무척 난해한 영화.

신은 동전 던지기를 하듯 우연히 인간을 창조하였고.

일어나는 모든 일은 별 관계가 없다는 듯.

무심하다.

이유도 없다.

살인에는.....

살인마는

욕망을 좇는 한 사내를 집요하게 쫓아 그를 죽인다.

우리가 보통 권선징악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본다면

살인마가 죽어야 되는데.....

이 사이코 살인마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사이코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아주 선량한 눈매을 가지고 있어서

그가 웃으면 순박해 보일 것도 같다.

머리 스타일도 전혀 악마적이지 않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감독이 '어떤 모습의 킬러가 되고 싶냐'고 해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대뜸 이상한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버렸다고 하였다.

배우 자신은 그 헤어 스타일을 무척 싫어했다고....

그가 연기한 안톤 시거라는 인물의 이름은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조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는데

노인을 위한 나라가 없다면 어찌 될꼬?

살인마는 마치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잘못되었다는 듯이 동전을 던지면서 묻는다.

앞이냐 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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