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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난무하는 성적 표현들

 

 

  원더걸스가 미국 공연 중에

"여러분~~ 저희들을 따라서 섹시하게 춤춰 보세요~~"라는 말을 했다가

현지 매니저가 놀라서 하는 말이

"섹시하다"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제지해서 머쓱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조차 그런 표현을 청소년들 앞에서 해서는 안된다고 자제시키는데

우리는 아무 꺼리낌없이 공중파 방송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본 고장에선 가려서 쓰려고 노력하는 표현들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으니.....

참~~ 영어가 객지에서 고생 많이도 한다.

 

 그런데 영어만 객지에서 고생하는게 아니라 우리 말도 우리나라 땅에서 고생하긴 마찬가지다.

세종대왕이 기절초풍할 노릇인 것은.

요즘에 꿀벅지니 철벅지니 하는 말부터....

짐승남이니 쵸콜렛 복근이니 어쩌니 하는 온갖 성적 표현의 신조어들이 난무한다.

그것도 말만 하는게 아니라 친절하게 자막까지 넣어가면서 쓰는 거침 없는 표현들을 보고 있자면

'방송 담당자들이 제 정신들인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제대로 된 거름 장치가 있기나 한건지 의문이 들면서 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우연히 보게 된 어떤 프로에서 30-40대 조금 나이 든 연예인들이

10-20대 어린 남자 연예인들의 복근을 보여달라느니.....하면서 침을 흘린다.

마침내 어린 남자 연예인이 마지못한 듯, 기다렸다는듯, 

윗 옷을 들쳤다가 내리면 그만 까무러칠듯 괴성을 지른다.

내가 다 까무러칠 지경이다.

뭐하자는 건지..... 쯧쯧~~~

나가도 너무 나가고 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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