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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

인사동~북촌 한옥마을 요즘에는 어디를 가나 벚꽃이 만발이다. 석촌호수에 갔다가 벚꽃놀이 나온 어마어마한 인파에 떠밀려 다녔다는 이야기들을 주변에서 들었다. 양재천에도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 전국의 벚꽃 명소로 이름이 붙은 곳은 다 많았을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로 갇혀있던 사람들이 봇물터지듯 몰려 나왔으리라. 서울에서 나고 자라 60년 넘게 생활해왔는데 그동안 한번도 인사동에 가보지 않았다는 친구가 있어 인사동에서 만나 북촌한옥 마을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종로3가역에 내리니 이곳 낙원동에 생활 근거지로 삼아 지역 주민들과 끈끈한 유대를 이루며 살아온 송해 선생을 기리는 흉상이 세워져 있었다. 낙원 악기 상가와 허리우드 극장은 오랜 세월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다. 인사동을 둘러보고 북촌 한옥 마을 가는 중에 열린 송.. 더보기
꽃은 여전한데 ... 석계역을 지나 우이천으로 서울하고도 동북쪽에 동대문 중학교도 아닌 남대문 중학교가 있다. 봄볕을 쬐고있는 청둥오리 곁으로 팔뚝만한 잉어가 유유히 지나가고..... 이어서 벚꽃과 개나리 산수유가 다투어 핀 벚꽃길이 나타났다. 화단일을 하다가 잠시 쉬면서 휴대폰을 보고 있으려니 서울의 벚꽃길 명소를 소개하는 기사중에 우이천벚꽃길도 있었다. 우이천벚꽃길? 오래전에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길이라 화단일을 팽개치고 집을 나섰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개화 시기가 일주일 빨라 졌다고 해서 나왔는데 완전히 만개한 것이다. 거의 20년 전 쯤 나의 출근 길은 .... 중랑천 자전거 도로를 달려 인덕 대학교 앞으로 빠져 나와 언덕을 하나 올라가서 조금 달리면 바로 이 우이천벚꽃길이 나온다. 그 당시엔 이런 멋진 이정표.. 더보기
서울 걷기 한달 전쯤 친구들과 덕수궁 앞에서 만났다. 그때만해도 옷차림이 겨울이었네~ 키키 스미스 전이 열리는 서울 미술관을 둘러보고.... 다른 전시 작품과 섞였다. 덕수궁도 수리 중인 곳이 많았고 친구들과 수다떨다보니 사진은 달랑 이거 하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참사 분향소를 지나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동묘까지 걸었다. 걷다가 서로서로 "서울에 이런데가 있었어?" 하며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곳들도 많다. 서울에 살아도 일상이 바쁠 때는 활동 공간이 제한적이기도 했고 세월에 따라 또 변한 곳도 많다. 더보기
인생은 그저 잡지 표지처럼 상봉역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망우역사문화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망우 공원에 영면해 있는 분들의 모습을 걸어 소개하고 있었다. 망우리 사잇길이라는 이정표가 발길을 향하게 만들었고 마냥 걸어올라갔다. '망우' - 근심을 잃어버리다는 뜻인데 '망우리'하면 공동묘지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다. 더보기
금지되고 닫힌 것들 삼선교 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성북동 쪽으로 접어들자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옷을 한겹 벗어 들었다. 대사관저가 많은 곳이라 각국의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고 화가가 하는 국수집이란 이색적인 국수집도 있고 문학과 예술 관련 조형물들도 많은 곳이다. 조지훈 건축 조형물도 둘러보고 선잠단지도 둘러보다가 마침내 오늘의 목적지인 운우 미술관에 당도하였다. 김기창 박래현 두 부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운우 미술관은 이젠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입구엔 박스들이 그림과 사진들을 가리고 있었다. 하는 수없이 간송 미술관을 갔더니 그곳도 공사중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드론 금지구역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드론은 나와는 상관없지만 어쨌든 금지된 것들만 만난 날이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고, 막힌 곳은 넘어가거.. 더보기
157km 걷는 동안 서울둘레길 157km을 친구들과 완주한 지는 조금 지났지만 스템프 도장을 못 찍은 곳이 있어서 다시 가서 찍고 오느라 이제서야 받게 된 서울 둘레길 완주 인증서....다시 둘레길 걷다 찍은 사진들을 둘러 보았다. 더보기
구석구석 전시 공간 서촌 골목을 누비다 보면 박수근 미술관 같은 잘 알려진 전시 공간 이외에 구석 구석 전시 공간도 많다. 줌도 안되는 흑백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글. 그리고 산수유, 매화 등의 가지치기해서 꽂아놓은 전시 공간이 인상적. 흑백 사진을 보고 설명을 읽다가, 다시 사진을 보고, ...... 그리고 또... 시인 작가 혁명가..... 박노해('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뜻이 필명) 사노맹 결성으로 1991 안기부에 체포, 고문 끝에 사형을 구형 받고 무기수로 감옥독방에 갇혔다가 1998년에 석방, 이후 민주화운동유공자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년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비영리 사회단체 설립. 커피숖을 지나 2층으로 올라와야 하는 박노해 사진전.....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 더보기
서촌 나들이 광화문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서촌에 들렀다. 가는 길에 걸려 있는 프랑카드의 문귀들이 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하지만 실제 고성을 지르며 싸우고, 방송에서도 싸우고, 인터넷에서도 싸우고도 모자라 광화문 한복판에서 까지 시각 공해를 일으키면서 다투는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다. 서촌은 언제와도 볼거리가 또 있고 보았던 것들도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박노해 사진전과 광화문역의 미디어 아트 전시인 K-컬쳐 스퀘어 등 전시구경도.... 오늘은 많이 걸어 피곤한게 아니라 너무 많은 전시를 보니 머릿속이 포화상태라 힘들다. 다음에 다시 또 와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