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역을 지나 우이천으로
서울하고도 동북쪽에 동대문 중학교도 아닌 남대문 중학교가 있다.
봄볕을 쬐고있는 청둥오리 곁으로 팔뚝만한 잉어가 유유히 지나가고.....
이어서 벚꽃과 개나리 산수유가 다투어 핀 벚꽃길이 나타났다.
화단일을 하다가 잠시 쉬면서 휴대폰을 보고 있으려니 서울의 벚꽃길 명소를 소개하는 기사중에 우이천벚꽃길도 있었다.
우이천벚꽃길? 오래전에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길이라 화단일을 팽개치고 집을 나섰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개화 시기가 일주일 빨라 졌다고 해서 나왔는데 완전히 만개한 것이다.
거의 20년 전 쯤 나의 출근 길은 ....
중랑천 자전거 도로를 달려 인덕 대학교 앞으로 빠져 나와 언덕을 하나 올라가서 조금 달리면 바로 이 우이천벚꽃길이 나온다. 그 당시엔 이런 멋진 이정표도 없었다. 사람이 거의 없던 길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보면 바람이 날리는 벚꽃이 얼굴로 떨어지곤 했었다. 그 벚꽃에 취해 출근하다 말고 다시 이 길을 되돌아 왕복으로 달린 적도 있었다. 출근길 40분, 퇴근길 40분을 전력으로 달려 출퇴근을 했는데 이젠 전철을 타고 내려 일부 구간만 천천히 자전거를 탔을 뿐인데도 완전히 뻗어 버렸다. 벚꽃은 여전한데 나는 나이가 든 것이다.
사람도 많고 솜사탕, 커피, 뻥과자, 호박엿, 뻔데기 등을 파는 분들과 악기 연주를 위해 준비를 하는 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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