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교 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성북동 쪽으로 접어들자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옷을 한겹 벗어 들었다. 대사관저가 많은 곳이라 각국의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고
화가가 하는 국수집이란 이색적인 국수집도 있고 문학과 예술 관련 조형물들도 많은 곳이다.
조지훈 건축 조형물도 둘러보고 선잠단지도 둘러보다가 마침내 오늘의 목적지인 운우 미술관에 당도하였다.
김기창 박래현 두 부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운우 미술관은 이젠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입구엔 박스들이 그림과 사진들을 가리고 있었다. 하는 수없이 간송 미술관을 갔더니 그곳도 공사중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드론 금지구역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드론은 나와는 상관없지만 어쨌든 금지된 것들만 만난 날이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고, 막힌 곳은 넘어가거나 들여다 보고 싶게 만든다.
금지된 것들은 욕망을 더 키우게 만들기도 하니 절제가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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