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사쿠라마치 쇼핑몰앞 광장과 옥상 정원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옥상에 있는 바베큐장에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결론은 실망이었다.
우리들의 이성이 분위게 취해 이성을 잠시 잃어버렸던 것이다.
검색이라도 해보았다면 절대 시켜 먹지 않았을텐데, 웃으며 다가온 직원에게 호객행위 당한 셈이었다.
삼겹살과 쇠고기와 닭고기가 혼합으로 나왔는데 삼겹살만 조금 먹고 다른 것은 먹지 않았다.
비계만 잔뜩인 고기와 약간 역겨운 양념의 닭고기였다.
종업원을 불러 이야기 했더니 말을 못 알아듣는 척하며 무조건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만 되풀이 하는 것이었다.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환불을 받거나, 다시 가져오기를 바라지도 않았던지라.
우린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며 바베큐장의 평점을 보니 3점대의 형편없는 점수가 나와있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여겼지만 씁쓸한건 어쩔수 없었다.
잘 꾸며 놓은 옥상정원은 가족 단위로 온 나들이객에게는 인기만점의 장소 같았다.
옥상에선 멀리 구마모토성의 모습도 보였다.
구마모토의 사쿠라마치 쇼핑몰의 옥상 정원에 이른 아침을 먹고 난 뒤에 산책겸 갔다.
사람이 많은 한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으로 호젓하게 거닐기 좋은 곳이었다.
옥상 정원치고는 꽤 넓었고 꾸미기에도 꽤 힘들었을 것 같고 관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이른 시각이라 관리하는 분들만 보였는데 꾸준한 관리 덕에 식물들이 푸르름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우린 오래간만에 셀카를 많이 찍은 날이기도 하다.
화려했던 쇼핑몰 앞 광장의 밤(위)...... 그리고 마치 연극이 끝난 뒤의 무대 같은 다음날 아침의 텅빈 광장(아래)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구마모토) 수전사 공원 (0) | 2025.05.28 |
---|---|
(일본) 구마모토성 (2) | 2025.05.27 |
(일본) 오이타에서 구마모토로 (6) | 2025.05.25 |
(일본 오이타) 개와 늑대의 시간 (2) | 2025.05.24 |
(일본 오이타) 오이타 강변에서 (1) | 2025.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