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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유 오래간만에 딸이 집에 왔다. 낑낑~~ 요와 이불을 들고 들어왔다. 이거 고양이들이 실례를 해서 아무래도 솜을 틀어야 할 것 같아. 엄마가 가까운데 솜트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가져왔어~ 들어오자 마자 우린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양쪽에서 엄마, 아빠가 동시에 말을 걸자 "어이구야~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얘기 해야지~~" 딸과는 세대차이도 있지만 독서 취향이 달라서 서로 읽는 책이 달랐는데 웬일로 요즈음 박완서 작가의 책에 빠져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오호 그래~ 나도 이번 일본 여행 때 박완서 작가의 책을 가져 가서 읽었는데 참 좋더라구. 라는 책이야. 그러자 딸은 정세랑 작가의 라는 책 한번 읽어보라고 하였다. 그러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에 대한 이야기, 작가 임경선의 책과 장강명의 책이야.. 더보기
(강원도 고성군) 거진 앞바다 백섬 일출을 보기 위해 차를 몰아 새벽 바다를 찾기도 했었는데 이젠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기 직전임에도 이불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잠시 눈을 들어보고는 이내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드니 점점 시들해지는 순간들이 늘어난다. 마음이 시들해지면 뭘 봐도 눈에 담기지 않고, 뭘 들어도 귀에 담기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는 일출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늦잠을 자고 일어난 밖의 파도는 한동안 눈이 머물게 하였더란 살아있는 조개들이다. 삶아 먹을까?ㅎㅎ 그러다 바다에 다시 놓아주었다. 푸른 파도가 거칠게 바위에 부딪치자 이내 흰거품을 물고 우윳빛으로 변한다. 더보기
(강원도 고성) 송지호 송지호에서 바다와 연결된 수로인데 일반 민물에 비해 염도가 더 높을 것 같다. 오랜 옛날에는 바다였던 곳이 세월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바다쪽이 막혀서 생긴 석호인 송지호 동해안을 따라 북한에 이어 대륙횡단 열차가 생긴다면 멋진 일일 것이다. 송지호 관망타워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관망타워가 좀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송지호 관망타워 입장료는 없음.... 무료 지난번에도 왔었던 유명 맛집 감자옹심이 집인 신토불이집은 문이 닫혀 있었다. 그냥 가려고 하는데 주변 상인들이 옆의 52호 속초 감자옹심이 집도 맛있다고 하여 들어갔다. 정작 52호 주인은 별다른 호객행위를 하시지 않으셨다. 그런데 정말 52호집이 더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맛집 옆집이 더 맛있는 그런 경우......? 더보기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읍내에 들어서서 전통시장 구경 고성군 간성읍...... 달홀이 무슨 뜻인지 초밥을 시키면서 물었다. 이곳 간성의 옛지명이란다. 더보기
겨울바다 동해바다 보러 가자...... 호텔 로비에 트리를 보니......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았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앞바다 육지와 섬 사이, 양쪽에서 파도가 쳐서 가운데서 부딪치고 있었다. 아마 그 영향인지 육지에서 섬쪽으로 모래가 쌓이는 형상이다. 얼마있지 않아 저 섬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거 아닌가? 더보기
화려한 시절은 갔지만 양평친환경농업 박물관1층에서 내년 3월 3일까지 전시중인 반공도 아닌 멸공...... 작은 나팔을 불며 인해전술로 쳐 내려왔던 중공군 모습 지평 막걸리, 지평 양조장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는데 이곳이 전쟁 때는 몽클라르 장군의 전방 지휘소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용문산 은행나무는 항상 잎이 다 떨어졌을 때만 와 보게 되네~~ㅎ 봄이면 다시 새잎을 돋워낼 수 있다는 것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보상이 될까? 더보기
양평 - 미리내 캠프 입김이 허옇게 나는 것이 춥기는 추운 날이었다. 대륙의 찬바람이 우리나라를 지나 바다를 건너 일본까지 가는 중에 그 냉기가 많이 가셔서 일본은 덜 추운가 보다. 더구나 우리나라 태백산맥은 충분히 병풍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양평 미리내 캠프에서 부부 모임 - 큰 아이 수능 백일 기도를 함께 다닌 부모들의 모임인데, 아이들끼리는 안 만나도 이렇게 어른들끼리 아직까지 만나오고 있다. 저녁을 먹고 간 한옥 카페 가소담 - 다들 쌍화차나 대추차 등을 시켰는데 양도 많고 찻잔의 무게도 상당했던...... 청소년 단체 활동을 할 때 아이들을 인솔해서 이곳저곳 캠프장을 다녔던 기억이....... 코로나 이후 이런 캠프장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을 닫은 곳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독특한 힐빙클럽을 운영하면서.. 더보기
돌아온 여행자에게 여행에서 돌아와 도서관 서가를 돌아다니며 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어 집어 들었다. ㅎㅎ 날더러 하는 이야기이군 하면서, 젊은이의 책이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 일상이야말로 진짜 장거리 여행이다. 최근에야 나는 장거리 여행을 일상처럼 하기보다 일상생활을 장거리 여행처럼 하는 게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에서 열정을 유지하기는 쉽지만 일상이야말로 가장 큰 도전이기 때문이다. - 배낭족 생활을 경험한 뒤에야 배낭족도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보통 사람보다 더 평범한 생활이었고 심지어 더 힘들었다. 그제야 나는 지나친 낭만은 금물이며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는 걸 받아들였다. - 여행이 끝났다고 해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될 필요는 없다. 너무 많이 변하면 오히려 자기답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