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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인천부두에서 막노동을 할 때 그곳의 노동자 합숙소는 빈대천지였다. 몸이 솜처럼 피곤한데도 밤이면 빈대 때문에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정주영은 어느 날 꾀를 썼다. 이불을 깔고 바닥에서 자면 빈대에 뜯기므로 밥상 위에 올라가 잠을 잔 것이다. 예상대로 역시 빈대들로부터의 공격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빈대는 밥상 다리를 타고 기어올라와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물이지만 만만치 않은 놈들이었다. 정주영은 다시 머리를 써서 밥상 다리 네 개를 물 담은 양재기 넷에 하나씩 담가놓고 잤다. 빈대가 밥상다리를 타려다 양재기 물에 떨어져 빠져 죽었다. 그러나 그것도 몇 마리뿐. 빈대들은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냈다. 사람의 피를 빨기 위해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간 다음, 누워있는 사람을 목표로 천장에서 떨어.. 더보기
한국 리포트 *왕샤오링의 ‘한국 리포트’를 읽고, 서로 다른 문화 차이를 느끼고 우리 자신을 돌아 보게 된 글들을 모아 봄. - “시간은 스펀지 안에 들어가 ��는 물이라서 짜려고만 하면 계속 나온다.”- 노신 -.중국인을 스펀지라면, 한국인은 스프링. 두 나라의 국민성까지도 비교할 수 있는 적당한 비유인 것 .. 더보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높은 1만 4천 달러의 부자 나라이다. 그런데 미국의 대외 원조를 가장 크게 받는 나라는 아프리카의 최빈국이 아니라 바로 이스라엘이다. 미국 대외 원조 총액의 1/3을 차지 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그러나 미국도 이해관계가 없다면 국제 사회의 비난을 감.. 더보기
막내 그림 느닷없이 옷에다 그림을 그리는 딸아이. 조금은 엽기적인 느낌이 드는 옷에 그린 아크릴화 - 고양이가 등장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 생각난다. 이 사진을 정신과 의사 정혜신씨 블로그에 올려서 보여주었더니 블로그가 아니면 보기 힘든 걸 보게 되었다면서 그린 아이의 내면이 흥미롭다면서 근사한 여인으로 자라길 빈다는 생각지도 않은 덧글을 달아주었다. ^^ 더보기
오채각 보채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식물마다 싹이 나오는 때가 있는 법. 옮기느라 몸살을 앓아 안나오는게 아닌가 했던 오채각도 싱싱하게 새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더보기
여름 여름은 커다란 통 속에 들어있는 화려한 꽃다발 같다. 닫힘없이 열려 있다. 세련되었고 소박하다. 애오이처럼 신선하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무기력을 전염시키는 계절이기도 하다. 시들지 않는 꽃과 같이 영원히 시간이 멈춘 것처럼 사람을 집중시키다가가 어느 덧 가버리는 게 여름이다. .. 더보기
오사카 쌓여있는 돌들이 마치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 오사카성의 석축 더보기
납치범에 대응하는 방법 제일 수칙은 납치범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것 납치범도 대단히 긴장해 있는 상태이므로 거칠게 반항하거나 말대꾸하는 등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비굴할 필요는 없지만 고분고분할 필요는 있다는 말이다. 양 손은 언제나 잘 보이게 내놓아 다른 짓을 하니 않는다는 것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