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비 내리는 평창 비가 많이 온다하여 어제 횡성에서의 1박을 취소하고 하루 늦게 떠난 평창.... 하지만 어제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다. 그래도 그냥 집을 나섰다. 그동안 메말랐던 터라 밭의 농작물에겐 그야말로 단비 일 것이다. 가산 이효석의 문학관을 찾아갔는데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었다. 잎에서 이상한 돌기같은 것이 돋아나고 줄기도 옆으로 줄무늬가 있는 나무를 궁금하게 쳐다보다 고개를 들어보니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먼 곳에 보이는 산이 구름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까마귀 한 마리가 이효석의 머리 위에 앉았다가 날아가더니만 그만 실례를...... 더보기
나문재의 봄 바닷가 쪽으로 동백길이라 이름이 붙어 있는 길에는 붉은 동백, 흰동백, 분홍 동백이 피어 있고 길가에는 수선화가 낮게 자리하여 걷는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작년에 제주 여행 때 주은 동백 씨앗이 싹을 틔우며 자라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라 동백나무를 보면 두리번거리며 동백 씨앗을 찾는다. 나도 합세하여 함께 동백씨를 주웠다. 꽃들과 나무들이 보기 좋은 봄철, 관리하는 손들은 죽은 가지를 잘라내고 비료를 주느라 여념이 없었고 홍가시나무는 꽃처럼 붉은 새순을 달고 있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났었는데 어느 순간 물이 들어차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보기
말 안 듣는 남자들 꽃지 해변에 갔더니 바닷물이 빠져서 할배, 할매 바위까지 길이 생겼다. 이렇게 바다길이 생길 때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신난다 하고 갔다. 길을 1/3 가량 들어섰는데 안내 방송이 해안가에 울렸다. 이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나오라는 안내 방송이었다. 나는 멀지 않은 길이라 부지런히 갔다오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바위 쪽으로 갔다. 이제 그만 나가자는 소리에도 괜찮다며 가서 사진을 찍고 돌아섰다. 사람들도 하나 둘 빠져 나오고 해안경찰들도 혹시 미처 듣지 못한 사람이 있나 바위쪽을 살피러 가고 있었다. 나오는데 다른 부부도 아내가 빨리 가자고 하고 남편은 나처럼 괜찮다고 하다가 야단을 맞고 있어서 웃음이 났다. 척박한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신기했다. 하루에 두번 물이 빠졌다가 다시 차는지라.. 더보기
안면도의 밤 새로 뚫린 해저 터널인 보령터널을 통과해서 안면도에 이르니 어스름 저녁무렵이 되었다. 최근 몇 년 해마다 오게된 안면도 나문재 펜션.....4월 봄에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먼 하늘에 달도 나타나고 여전히 아기 천사들은 책을 읽고 있었고, 제임스 딘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더보기
고암 이응로 생가 기념관 이응로 기념관과 생가터 고암 이응로 화백의 출생지는 충청남도 홍성. 1924년 서울로 올라와 김규진에게 묵화를 사사. 일본에 유학하여 일본화법과 서양화의 기초를 익힘. 6·25 전쟁 때 월북한 아들 관계로 베를린에서 북한 공작원과 만난 것이 반공법에 위반되어 1967년 서울로 유인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투옥. 1969년에 특별 사면으로 풀려나 파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1977년에도 파리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영화배우 윤정희 부부의 북한 납치 미수 사건의 배후로 몰려 곤욕을 치름. 그 후 우리나라와 관계를 단절하고 1983년프랑스에 귀화함. 더보기
소다 미술관 꾸물꾸물거리는 날씨에 하늘은 곧 비가 내릴듯 하고 바람도 불어 쓸쓸한 날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쓸쓸함이 우울함까지 가지는 않는 이런 기분이 좋은 것이다. 이런 공간에 있으면 바람이, 또 그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잎들이, 사람들 마음을 이해해주는 듯하다. 애써 위로하지 않고, 그냥 같이 있어주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였던 건물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 날이다. 미술관 직원들의 친절함과 상냥함이 더 빛을 발한 날이기도 하다. 평일에 출근 시간을 비켜서 왔는데도 차가 막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소다미술관은 경기도 화성시 최초 사립 미술관으로서 오랫동안 방치된 짓다 만 대형 찜질방 건물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던 것을 새롭게 만든 미술관이다. 그렇게 변형된 공.. 더보기
동구릉 작년에 다녀왔던 동구릉에 이번에는 친구들과 갔다. 작년에 포스팅을 했기에 이번에도 다 둘러보았지만 사진은 다 찍지 않았다. 다섯개의 릉이 있었을땐 동오릉이라고 불리웠다고..... 작은 새 한 마리가 구멍에서 쏙 나와서는 포로로~~ 날아갔다.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은 한 친구는 이성계 묘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서 봉분 위에 올라가보지 못하는 걸 아쉬워했다.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이성계가 묻힌 봉분 위로는 봉두난발의 모습으로 누런 억새를 머리에 이고 있는 형상이었다. 다음 블로그 모바일 화면(위) 네이버 블로그 모바일 화면(아래) 두 군데 포스팅을 해보면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의 통계를 보면 작년에 포스팅한 는 항상 주간 조회수 1,2위에 올라와있더란...... 더보기
(부여) 신동엽 문학관 다양한 방면에 관심이 많은 청년 시절 신동엽의 노트에는 경제, 종교,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넓고 깊게 공부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신동엽의 작품을 소재로 한 박홍규의 작품 신동엽 문학관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사저를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한다. 문학관 앞에는 신동엽이 살던 생가도 복원해 놓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