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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나이 850년 정도로 추정되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이 나무 하나를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과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잎이 다 떨어져도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내가 본 은행 나무 중에서 옆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관리를 잘 한 덕분이기도 하고 주변에 탁 트인 개활지라 빛이나 바람 등 잘 자라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듯 하다. 천천히 한바퀴를 돌아보고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서도 보면서, 나보다도 훨씬 나이 많은데 '참 잘 버티며 잘 자랐구나~ 기특하다~ 한국전쟁과 임진왜란은 물론, 어린시절 몽고의 침입도 견뎌냈으니 말이다.' 더보기
(원주)박경리 문학공원 박경리 선생이 무척 아꼈다는 달 항아리 박경리 선생이 살던 집은 2층 양옥으로 양지바른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투명창으로 되어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당시 모습을 그대로 둔 듯 고추를 말리려 널어놓은 모습도 보였다. 현관 앞에는 산수유 나무가 새빨간 열매를 잔뜩 매달고 서 있었다. 마당을 한바퀴 돌고 집 주변도 둘러보고 나와 담장을 끼고 집 주변도 돌아보았다. 코로나에 추운 겨울이라 실내외 어디고 사람들이 없었다. 박경리 선생 옛집을 안으로 밖으로 둘러보기..... 더보기
추사 김정희 생가 충남 예산군에 있는 김정희 생가 ....53칸규모의 양반 대갓집에서 나고 자라고 바로 옆에 묻혔다. 손님을 맞이했던 ㄱ 자형의 사랑채 수만권의 저서가 보관되어 있었는데 화재로 안타깝게 손실되었단다. ㅁ 자 형의 안채 왕실 옹주요 김정희의 증조모인 화순옹주가 살았던 곳으로 왕실 형태로 지어짐 김정희가 태어나자 말랐던 우물이 다시 물이 솟았다는 우물 김정희 묘소 어느새 해는 저물고.....돌아와 찾아본 추사체 글씨들 판전 - 화엄전 보관을 목적으로 지은 건물의 현판 김정희의 추사체 글씨 추사체라고 하지만 어떤 정형화된 틀이 없고, 잘 모르는 내 눈엔 얼핏 보면 초등학생이 쓴 것 같기도 하다. 더보기
꼭 저렇게 까지 해야 했을까? 주차장에 들어서자 2~3군데 똑같은 내용의 어느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뭘 잘못했나 보네~~하고 들어가려는데 다른 사찰보다 비싸게 입장료 3000원을 받았다. 그러려니 하고 들어섰는데 다시 밖에서 보던 똑같은 플랭카드가 3곳에 걸려 있었다. 하나면 몰라도 너무 여러곳에 걸려 있으니 입장료를 받아서 저런 곳에 쓰나? 하는 생각에 약간 찝찝했다. 종교적 자비를 베풀어서 좀 더 품위와 위트있는 표현으로 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법정 스님에게 물었다면 보다 맑고 향기로운 언어를 사용했을 것이고, 성철 스님에게 여쭈었다면 '종교는 종교고, 정치는 정치로다. '하고 답했을 것이다. 종교인의 언어 치고는 너무 속세의 언어요. 거친 정치의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신륵사에 왔.. 더보기
(원주) 뮤지엄 산 - 야외 작품 마크 디 수베로의 작품으로 크레인을 조각 작업에 사용한 최초의 예술가며 1950년대 후반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조각가다. 수베로는 산업사회에서 발생하는 건축 폐기물 특히, H-빔을 사용하여 구조적인 작품을 한다. 이 작품 은 상부가 뾰족한 끝에 얹혀져 있는 형식으로 바람이 불면 실제로 작품은 움직인다. 조각의 균형과 조화, 거기에 움직임은 전쟁에 대한 작가의 저항 의식과 하늘로 뻗은 자유를 표현하고 있다. 1994 작품으로 제라드 먼리 홉킨스의 '황조롱이 새'라는 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인 Archway 우리가 알고 있는 르누아르의 진품이란다. 그림만 그렸는 줄 알았는데....... 더보기
당신 남편 반대 쪽으로 갔어요.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과 그 공간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었다. 어떠한 그림도, 조각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빛과 공간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착시현상을 이용한 무한한 공간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칠흙같은 어둠에 벽에 붙은 바를 잘 잡고 다녀야 했다. 그런데 나가는 중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지점에서 나혼자 왼쪽으로 꺽어서 마치 차가 유턴하듯 안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다. 맨 뒤에서 사람들을 안내하던 도슨트가 날 보고 휴대폰 후레쉬를 켜더니 민망하게도 "뭐 놓고 가셨어요?" 하고 묻는다. 그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내가 공간 감각이 부족하단 걸 보여준 것이다. 내가 하는 어리버리한 행동을 보던 내 뒷사람이 나와서는 "당신 남편 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알려주더란다. "으.. 더보기
(원주) 뮤지엄 산 입구에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인 Archway가 강렬한 붉은색으로 버티고 있는 뮤지엄 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뮤지엄산은 이름처럼 푸른 산속의 미술관이다. 산(SAN)이라는 이름 또한 '스페이스(Space)', '아트(Art)', '네이처(Nature)'의 앞 글자를 땄다. 안도 다다오는 가능한 하늘이나 주변 자연을 가리지 않으려고 높이를 줄이는 대신 능선을 따라 긴 건물을 만들었다. 노출 콘크리이트 건축으로 이름난 다다오는 노출 콘크리이트의 차가움을 보완하려고 따스한 느낌이 나는 돌을 건축에 사용했는데 우리나라 파주에서 난 파주석이라고 하였다. 뮤지엄 실내도 콘크리이트가 노출되어 있고 작은 틈으로 자연 채광이 들어오게 하여 인공 조명을 최소화 하였다. 뮤지엄 산의 입장료는 통합.. 더보기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원주에 있는 반곡역은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느낌의 폐역으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단장을 하거나 주변이 유원지처럼 변한 경우에 정감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곳 반곡역은 기차가 운행했을 당시의 장면들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방금 전에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사람들의 온기가 묻어 있는 듯 했다. 아마 이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롯이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역 앞으로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령이 꽤 들어보이는 나무가 반곡역과 잘 어울리게 서 있었다. 근대 지방 기차역 역사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여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단다. 길게 뻗은 철로 위로 붉게 물든 하늘이 감상에 젖게 하여 기차가 소실점 저 너머로 방금 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