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딸이 집에 왔다.
낑낑~~ 요와 이불을 들고 들어왔다.
이거 고양이들이 실례를 해서 아무래도 솜을 틀어야 할 것 같아.
엄마가 가까운데 솜트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가져왔어~
들어오자 마자 우린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양쪽에서 엄마, 아빠가 동시에 말을 걸자 "어이구야~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얘기 해야지~~"
딸과는 세대차이도 있지만 독서 취향이 달라서 서로 읽는 책이 달랐는데
웬일로 요즈음 박완서 작가의 책에 빠져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오호 그래~ 나도 이번 일본 여행 때 박완서 작가의 책을 가져 가서 읽었는데 참 좋더라구.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라는 책이야. 그러자 딸은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라는 책 한번 읽어보라고 하였다.
그러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에 대한 이야기, 작가 임경선의 책과 장강명의 책이야기 등등
"아빠가 책 이야기 하고 싶던 차에 네가 잘 나타났네"
그러면서 마가렛은 외출을 하고 딸과 둘이 식사를 하였다.
이야기 끝에 딸이 하는 말 "우리가 좋은 관계인 이유가 뭔지 알아?"
"우리가 떨어져서 살고 있기 때문이야~ㅎㅎ"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살 적엔 그닥 좋은 사이가 아니었기에......
주변에선 결혼 안한 딸을 어떻게 따로 내 보내느냐는 사람도 있고,
아이가 나가서 독립했으면 하는데 안 나간다는 사람도 있다.
삶에 있어서 정답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