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와 도서관 서가를 돌아다니며 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어 집어 들었다.
ㅎㅎ 날더러 하는 이야기이군 하면서, 젊은이의 책이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 일상이야말로 진짜 장거리 여행이다.
최근에야 나는 장거리 여행을 일상처럼 하기보다 일상생활을 장거리 여행처럼 하는 게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에서 열정을 유지하기는 쉽지만 일상이야말로 가장 큰 도전이기 때문이다.
- 배낭족 생활을 경험한 뒤에야 배낭족도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보통 사람보다 더 평범한 생활이었고 심지어 더 힘들었다. 그제야 나는
지나친 낭만은 금물이며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는 걸 받아들였다.
- 여행이 끝났다고 해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될 필요는 없다.
너무 많이 변하면 오히려 자기답지 못하다. 상처받고 괴로워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쓰러진 자기 자신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며, 생활의 작은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여행에서 돌아와 제일 먼저 할 일이다.
- 혼자 여행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부분 '차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안정적으로 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친구들의 가장 큰 변화는 말투다.
여행 전에는 말투에 걱정이 묻어났지만 여행 후에는 담담하다.
- 우수하다는 하버드 졸업생도 미래를 걱정하고 전공과 동떨어진 일을 하는게 다반사인데 보통 사람이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 똑똑하고 우수하다고 인생의 걱정을 해결할 능력까지 뛰어난 것은 아니다.
- 삶이 이렇게 느릴 수도 있는데 우리는 무엇이 그렇게 급했던 것일까?
끊임없이 미래를 계획하고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한다.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무엇 때문에 바쁜 것일까?
- 너무 일찍 답을 알면 멀리 보는 걸 잊게 된다.
- 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때는 직장에 들어가서였고 여행할 때 더 강렬해졌다.
내가 너무 무지했기 때문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것은 용감했지만 너무 다급하게 떠난 나머지
여행을 시작하자 허탈감이 들었다. 무지를 발견한 다음에 느끼는 공허감은 헤어진 뒤에야 차인 것을 안 느낌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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