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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지나가기 종일 집에 있다 답답해 바람을 쐬러 나왔다. 우르릉 쾅~~ 하늘이 갑자기 한밤중 처럼 캄캄해지고 돌풍이 불고 비가 흩뿌린다. 발길에 채여 부서진 낙엽 부스러기들이 푸슬푸슬 떠올랐다 이내 보도 블록 사이로 쓸려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을씨년스러움만 느끼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허.. 더보기
서울둘레길(화랑대역~당고개역) 화랑대역에서 내리니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만이 오래 전의 추억들을 되새겨 보라는 듯 놓여 있다. 이 문을 지나가면 백세를 살까? 이미 늦가을에 항복하여 진즉 잎을 떨군 나무들은 담담하게 겨울을 기다리는 듯하다. 푸른 하늘에 하얀 낮달이 떠있고 그 주변을 멀리 한 점 새 .. 더보기
어느 가을 날에 가을이 깊어감을......... 어떤 나무나 풀들은 지레 겁을 먹고 잎을 떨구고 몸이 먼저 반응하듯 다른 것들보다 예민한 것들은 미리 감지하고 누렇게 붉게....변하고 물고기들도 해바라기를 하는지....... 가을 햇살 속에서 노닐고 있고 다른 나무들 보다 이르게 변하는 나무들은 .... 미세한 변.. 더보기
점점.....더...가을로 새벽..... 후두둑 두두둑....비 내리는 소리 아...가을비가 오네. 비가 내리고 나면 조금 더 가을다워지겠지. 아침에 일어나 산을 오른다. 하늘은 언제 비가 내렸냐 싶게 푸른 하늘에 몇 점의 구름을 띄워 놓았지만 산길은 아직 젖어있어 비 내린 흔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 .. 더보기
가을산책 가을 막바지를 보러 나왔다. 창포원 창포원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물고기들이 몰려든다. 안타깝게도 난 먹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잠시 뒤에 내가 걸어가자 다시 무리지어 나를 따라 온다. 세상에나~~~!!! 옆으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꽤 높이가 있어 먼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 더보기
나무....그림을 그리다. 가는 비가 내려....멀리가기 힘들것 같아..... 그냥 아파트 단지 안을 한바퀴 돌고 들어가려고 했다. 나무들마다 바닥에 잎을 떨구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린 그림들은 나무들 마다 달랐다. 그들의 개성이 보이는 듯 하다. 내가 심시위원이닷~~!! 너희들 점수를 매겨 보겠다.~ㅎㅎ 아직.. 더보기
비오는 아침 새벽....빗소리에 깼다. 빗소리가 조금 잠잠해지고 밖이 훤해져 밖으로 나섰다. 산으로 향하는 길엔 이른 시각에 비까지 오는지라 아무도 없다. 물 속에 가을이 잠겨 있고, 떨어지는 빗방울은 동심원을 그린다. 빨갛게....노랗게......나무들이 물들고 가을은 개구리도 물들이고........갈길 .. 더보기
잠자리가 말을 걸어왔다. 어깨 위에 잠자리 한 마리 내려 앉았다. 아마도 내가 나무인줄 착각했나보다. 손가락을 대었더니 손가락으로 옮겨 앉았다. 한 때는 내가 푸른나무라는 닉을 사용한 적도 있긴 했었지. ㅋ 우리가 소통이 안되는 것이 당연하지 너의 언어를 내가 모르니 힘든가보군. 이렇게 생각할 뿐. 도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