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서울

서울둘레길(화랑대역~당고개역)

 

 

화랑대역에서 내리니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만이 오래 전의 추억들을 되새겨 보라는 듯 놓여 있다.

 

 

이 문을 지나가면 백세를 살까?

 

 

 

 

 

 

 

 

 

 

이미 늦가을에 항복하여 진즉 잎을 떨군 나무들은 담담하게 겨울을 기다리는 듯하다.

 

 

 

푸른 하늘에 하얀 낮달이 떠있고 그 주변을 멀리 한 점 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

 

 

 

 

 

 

발을 내디딜때마다 사스락.....물기가 다 빠진 낙엽들이 소리를 낸다.

그렇게 수없이 밟힌 낙엽의 잔해들이 이따금 휘날리기도 한다.

작은 자극에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리는 가을잎들은 여린 사람들의 마음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