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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새학년 준비 하다가 횡설수설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 보낸 시간만큼 부모들은 많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을까?

의무 교육이라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보내는 건 아닐까?

학원은 돈을 내고 자발적으로 가니까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닌지.

 

담임인 내가 학년 끝나고 나서도 부족함이 있으면  A/S 해 드릴테니.....

학교 수업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왜?

우리 아이는 복숭아인데

사과가 대세라고 사과를 만들려고 할까?

복숭아 중에서 상품의 복숭아를 만들려고 해야 하는데 말이다.

우리 아이가 사과인지 복숭아인지는 부모님이 너무나 잘 아는데도

모르는척 사과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니 아이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언젠가 복숭아의 수요가 많을 날이 반드시 올텐데

지금이 사과 철이라고 복숭아인 우리 아이를 사과로 만들려고

쓸데없는 돈과 시간과 힘을 낭비하면서 아이를 망치고 있다.

그런 부모들을 볼 때는 정말 안타깝다.

 

억지로 부모 말을 따라 사과가 되려고 하는 아이들은 티를 낸다.

학교에서 그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니 다른 아이까지 방해를 한다.

넌 아직 복숭아야? 난 사관데?

넌 감이구나....쯧 아직 싹도 안 돋았네~~ㅋㅋ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

남들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시킬 수 없어요.

그런 부모들도 많다.

어떤게 우리 아이를 위한 길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모를땐 그냥 내 버려 두라고 말하고 싶다.

나무에 새싹이 돋듯 언젠가 싹이 트면

우리 아이가 복숭아인지 사과인지 감인지 알테니 말이다.

그때 그 과수에 적합한 비료를 주면 되는 것이다.

 

늦둥이가 창의성이 있고 뛰어난 인물이 많은 것은 아마도

부모들이 시행착오를 거치고나서야 뒤늦게 우리 아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걸 알게된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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