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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히로시마에서 교토로 히로시마에서 교토로 떠나는 날이다. 일단 역까지 버스로 가서 열차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일정이다. 이제 호텔 조식은 오늘로 끝이고 교토에선 아침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안 먹던 나또를 먹어보았다. 먹을 만 했지만 계속 찾아 먹고 싶지는 않다. 아직은... 버스에서 내려서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캐리어를 끌고 일본인 여자가 다가오더니 우리를 보고 웃으며 반갑게 아는 체를 하였다. 이유인즉, 자신이 열차를 타고 도쿄에서 히로시마에 도착 했을 때 우리를 역에서 보았는데 이렇게 히로시마를 떠나는 날 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란다. 우린 서로 파파고앱을 열어 대화를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정이 적힌 수첩을 꺼내서 히로시마에 온 날이 표시된 곳을 가리키며 우리에게 자신의 일정을 설명하였다... 더보기
(일본) 고베에서 히로시마로 오늘은 고베를 떠나 히로시마로 가는 날이다. 체크 아웃이 끝나고 나면 직원들은 우리에게 보내던 친절의 미소를 황급히 거두고 그 미소를 다음 손님에게로 옮긴다. 우린 아웃된 것이다. '김'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우리말도 유창하게 했던 친절한 직원에겐 우린 업무가 끝난 서류일 뿐이다. 빠르게 손절하고 그런 사무적인 친절에 익숙해지니 나도 무덤덤해진다. 도시 여행자가 받아들여야 할 비정함인가. 지날 때마다 사람이 줄 서 있던 빵집에서 오늘은 빵을 사리라하고 일찍 나갔더니 벌써 몇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줄을 서서 기차에서 먹을 빵과 음료를 샀다. 이제 매일 저녁 꼭데기층에서 저녁 무렵이면 즐기던 온천욕도 끝이고, 먹던 야식도 이곳 고베를 떠나면 끝이다.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도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와 호기심.. 더보기
(일본 고베) 히메지 성 히메지성은 일본 성곽 건축 최전성기의 양식과 구조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성으로서, 천수각의 우아한 모습 때문에 일명 백로성으로도 불리운다. 천수각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3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히메지 성 입장료는 1000엔..... 그리고 옆의 공원이 포함되면 300엔이 추가된다. 신발을 벗어 비닐 봉지에 담아 들고 들어가야 하는 히메지성..... 하얀 회벽의 바깥과는 달리 내부는 온통 나무로 되어 있었다. 나무에서 오는 색감과 발에 닿는 촉감이 좋다. 언제나 그러하듯 나무의 느낌은 다 좋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6층까지 올라가면 밖을 내다 볼 수가 있다. 6층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모습들.......저 멀리 내가 걸어온 큰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일본 관광.. 더보기
(일본 고베) 젓가락, 찹스틱, 와리바시 해외 여행에서 늦은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조금 염려가 되지만 일본에서는 그리 걱정스럽지는 않다. 서울처럼 안전하다고 여겨지기도 하고 보는 사람마다 우리를 일본인이라 생각하는 것도 맘 편하게 하였다. 일본인으로 여기니 당연히 일본말로 묻곤하였다. 그러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그제서야 영어로 말을 하거나 이따금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말로 말을 걸었다. 한번은 편의점에서 내가 컵라면을 사고 계산을 끝내자 뭐라고 일본말로 하길래 "아이 돈 언더 스텐" 했더니 "자부스틱 자부스틱 ~~"하는 것이었다. "찹스틱~" 했다면 알아들었을테지만..... 암튼, 그제서야 젓가락이 필요하냐는 말이란 걸 알아듣고 내가 "와리바시~" 라고하자 그는 목을 뒤로 젓히며 웃었다. 나 어린 시절엔 어른들이 '젓가락'이란 말보다.. 더보기
(일본) 비 내리는 고베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여행지가 바뀌면, 그 이전의 도시에 있던 시간이 아득히 오래전 일처럼 여겨진다. 물리적 시간과 체감시간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이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상에선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는데 낯선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모든게 낯설기에 하루를 보내고 나면 아주 오랜 시간을 보낸 착각에 빠져서 그런 것 같다. 비오는 고베에서...... 고베 고기가 유명하니 먹어보자고 들어갔다. 기대를 해서일까? 먹은 후의 감상은 그냥저냥 그랬다. 고베에도 모토마치라는 긴 상점가가 있었다. 고베에서 서울 마트를 만나니 떠나온 서울 생각이 났다. 서울의 기온은 뚝 떨어졌고 강원도엔 영하로 떨어진 곳도 있다는 뉴스다. 프로야구는 막바지에 치달으며 1,2위는 결정이 났고 3위 싸움이 치열하다. 더보기
오사카 - 난바 파크스 신세카이 혼도리 상점가를 돌아보니 강렬한 붉은색에다가 다소 유치해보이는 그림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그래도 광고 효과가 있으니 저렇게 하는 것이겠지? 스텐카쿠 전망대를 올려다보니 아래에 이런 그림이.... 워낙 높은 전망대를 올라갔다 온 뒤라서 이제 오사카에서 전망대는 공중정원 한군데만 더 오르기로.... 고급 쇼핑몰과 옥상 정원이 유명한 난바 파크스에 갔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의자에 앉아 쉬다 보니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옥상 정원에서 지그재그로 내려가면서 만들어 놓아 보기에도 좋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더보기
(일본) 세나가 섬 - 우미카지 테라스 묵었던 호텔 현관... 발생한 대부분의 태풍을 온몸으로 맞는 세나가섬의 우미가지 테라스를 가는데 바람이 몹시 불었다.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멀리 바닷가까지 이어진 활주로에 비행기가 착륙하려 하고 있었다. 자식 바위 - 위에 들어가면 아들을 낳고 아래에 넣으면 딸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는 바위 바닷가를 향해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몰려 있는 우미카지 테라스 활주로 옆에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과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 가게마다 이렇게 번호가 붙여져 있었다.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미카지 테라스의 가게들 지도가 있는 안내판 그림인데 입체감이 잘 드러난.... 지난 2월에 갔었던 오키나와 세나가섬의 우미카지 테라스... 이번 태풍에는 어땠을지... 더보기
다시 일상으로.... 갔으니 돌아와야 한다. 영원히 간 게 아니기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하여 늦은 밤이 되어서야 돌아오게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수도권은 불빛들로 뒤덮인 멋진 야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보석이 따로 없었다. 캐리어를 끌고 공항을 나오니 매서운 바람만 불고 우리 집 방향으로 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