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으니 돌아와야 한다.
영원히 간 게 아니기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하여 늦은 밤이 되어서야 돌아오게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수도권은 불빛들로 뒤덮인 멋진 야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보석이 따로 없었다.
캐리어를 끌고 공항을 나오니
매서운 바람만 불고 우리 집 방향으로 가는 공항버스는 이미 끊어졌다.
하늘에서 보았던 보석처럼 반짝였던 불빛들은 더 이상 보석이 아니었다.
현실은 그런 것이다.
신혼부부의 차에서 떨어졌음직한, 어쩔 수 없이 한 몸으로 묶인,
풍선 한 묶음이 찬바람에 이리저리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이렇게 결말을 맺은 것은 단지 동화책에서 일 뿐이다.
이제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삶이라는 것은 단지
일상을 견디는 것이라는 것을, 자동차를 피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저 풍선이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
우린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하여 견뎌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젖은 옷을 껴입고......
도쿄 마지막 날 둘러본 동네 가메야리....무엇보다 한겨울에도 이렇게 밖에서 화분을 키울 수 있는 날씨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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