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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일본 교토) 철학의 길,철학자의 길, 칸트의 길 교토의 철학자 니시로 키타로가 걸어서 철학의 길로 불리게 된 길. 칸트가 걸었던 하에델 베르크의 철학자의 길과 우리나라 양재천에 있는 칸트의 산책길도 생각 났다. 교토의 철학의 길,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 서울 양재천의 칸트의 길.... 비교해 보면 이따금 나타나는 가게들이 요란스럽지 않아 차분함은 유지된다. 철학의 길은 내가 다시 오고 싶기도 했던 곳이기도 하고 다음에 또 온다면 역시...... 점심을 먹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 천천히 걸었다. 매일 걸으며 사색을 하노라면 철학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저절로 나를 다스릴 수 있을 것 같다. 알맞은 계절, 알맞은 날씨라 더 그런 생각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무잎으로 바람개비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꽃을 얹어 물에 살포시 놓아보라고 .. 더보기
(일본 교토) 니조성 아침 조식이 없다보니 간단하게 먹고 커피 한잔으로 끝내고 나갈 수 있는 점은 좋은 점이기도 하다. 나도 물론 그렇지만 서로 얼굴에 바르는 것이 없다보니 배낭에 물과 간식을 넣으면 준비 끝이다. 오늘은 니조성에 갔다. 니조성 입장료는 성인 1300엔, 학생들이 400엔, 초등학생이 300엔으로 성인과 많은 차이가 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03년에 세운 니조성으로 이에야스가 교토에 방문 할 때 기거하던 성이다. 문의 형태는 지위를 나타내는 데 가장 높은 지위가 당문이다. 지붕 전후는 노송나무 껍질이 사용되었다. 장수를 의미하는 학과 송죽매가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백성들 목숨이 파리 목숨 같고, 죽고 죽이고 복수하는 일이 일상이던 전국 시대 (대략 1467년부터~1615년까지) 도저히 끝날 것 같지 .. 더보기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그리고... LG 우승 우린 매일 아침 를 들으면서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간혹 의견 차이로 논쟁을 하기도 하지만 다툼으로 번지지 않는 편이다. 종교, 정치, 프로야구..... 식구나 친한 친구끼리는 이 세 가지가 같아야 평화롭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린 모두 맞는 편이라 생각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린 치쿠린에 이어 일본 교토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 아라시야마를 둘러 보았다. 벚꽃과 단풍이 좋은 곳으로 헤이안 시대에 귀족들의 별장들이 모여 있던 곳이란다. 아라시야마의 중심부를 흐르는 가쓰라 강과 도게쓰교 다리를 건너 온 이곳은 나가노시마라는 섬이다. 날이 좋아서 관광객은 물론,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왔고 지금은 한국 시리즈를 보며 흥분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마침내...... 드디어... 더보기
(일본 교토) 치쿠린 교토에 있는 내내 매일 가모 강변을 걷거나 다리를 건넜다. 오늘은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인 치쿠린에 가기로 하였다. 버스를 타니 가모강을 끼고 상류쪽으로 한참 올라가서 우릴 내려 주었다. 기차역의 이정표나 유명 관광지 이정표에는 이렇게 한글로도 씌어 있다. 치쿠린은 죽림오솔길이란 말로..... 대다무 숲길 끝에는 공원이 있는데 나가려면 사람많은 대나무 숲길을 다시 지나가야 했기에 우린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가자고 서둘렀다. 대나무 숲을 빠져나와 우린 걷기에 알맞은 날씨라 아라시야마를 걸어서 다니기로 하였다. 더보기
시간이 가고 술도 익고 그리고... 나무 전정을 재미있게 해 놓은 공원에 들어서니 높다랗게 일직선으로 뻗은 나무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점심 먹고 골목 산책...... 저 둥근 공처럼 생긴 것은 삼나무 잎으로 만든 '사카바야시'라고 부르는 것인데 술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양조장에서 술의 신에게 감사드리는 의미로 매달았다고 한다. 처음엔 삼나무 잎의 녹색이었다가 점차 저렇게 색깔이 변하고 그 변함에 따라 술도 익을테고...... '기쁠 땐 기뻐서, 슬플 땐 슬퍼서 한 잔 기울이며 세월의 파도를 넘어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려니~' 하는 고상한 생각을 하다가 '저 속에 벼룩, 빈대, 같은 벌레나 벌들이 살기 딱 좋은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더라는...... 더보기
히로시마에서 교토로 히로시마에서 교토로 떠나는 날이다. 일단 역까지 버스로 가서 열차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일정이다. 이제 호텔 조식은 오늘로 끝이고 교토에선 아침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안 먹던 나또를 먹어보았다. 먹을 만 했지만 계속 찾아 먹고 싶지는 않다. 아직은... 버스에서 내려서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캐리어를 끌고 일본인 여자가 다가오더니 우리를 보고 웃으며 반갑게 아는 체를 하였다. 이유인즉, 자신이 열차를 타고 도쿄에서 히로시마에 도착 했을 때 우리를 역에서 보았는데 이렇게 히로시마를 떠나는 날 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란다. 우린 서로 파파고앱을 열어 대화를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정이 적힌 수첩을 꺼내서 히로시마에 온 날이 표시된 곳을 가리키며 우리에게 자신의 일정을 설명하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