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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

요크 여행 - 포스 강변에서 한낮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었는데 이른 아침인데다 상가의 문도 아직 열지 않아 한산한 풍경이다. 낯선 곳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면 눈이 머무르게 되고 걸음은 마냥 느려졌다. 앞서가는 두 사람에겐 나는...... 항상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챙겨야 하는 존재가 된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자 주변을 살피고 있는데 길 건너편에 길게 줄을 선 집이 있어서 우리도 뒤에 가서 줄을 섰다. 아슬아슬 우리와 우리 뒤편의 두 청년까지 입장하자 자리가 만석이 되었다. 그 뒤로 서있던 사람들은 먼저 손님들이 식사끝나고 나가기를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각자 시킨 것들이 생각보다 양이 커서 먹느라 고생을 했다. 이제 저녁을 안 먹어도 될 것 같은 포만 상태로 나왔다. 저런 걸 왜 방치해 두었을까? 멀리서 보곤 이해가 안 갔.. 더보기
요크 - 클리포드 탑 요크시는 유독 유령이나 귀신 이야기가 많이 있어 그런 곳을 찾아다니는 관광 상품도 있었다. 요크의 눈이라고도 불리우는 클리포드 탑도 그중 하나인데 요크시에 폭동이 일어났을 12세기에 이 탑으로 대피했던 유대인이 모두 불에 타 사망했습니다. 유대인의 피로 인해 붉은 기운이 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클리포드 탑의 이름은 14세기 에드워드 2세가 로저 드 플리포드를 처형한 후 탑에 매달아 두어서 생긴 이름이다. 이후 감옥과 사형집행장소로 사용되기도 한 곳이다. 쌓은 돌의 색깔이나 곡면으로 이루어진 탑의 모양이 멋진 클리포드 탑 하지만 약간 기울어진듯한 모양새나 뚫린 창문이 갈라진 것처럼 보여 불안하게도 보였다. 올라가는 계단도 경사가 심해 중간에 앉아 쉬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었다. 탑의 정상에 올라가 .. 더보기
오늘은 힘든 날 죽은 듯이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밤에 알러지 증상으로 손에 붉은 반점이 일어나고 둘 다 가려워서 잠을 설쳤단다. 아마도 어제 뭔가 먹은 게 안 좋았었나 싶다. 그래서 각기 알러지 약을 먹는다. 나혼자만 괜찮았다. 쨍하고 강한 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오길래 커튼을 쳤더니 이번에는 바람이 문을 열고 들어았다. 삐걱..... 그런데 잠시 후 구름이 가득 몰려왔다. 변화무쌍한 날이다. 요크시의 중심 성 안쪽의 좁은 거리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크지 않아서 종일 걷는다면 중요 도로를 다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오래된 유적 중에는 로마시대의 건물 일부가 이렇게 남아 있는 곳도 있었다. 요크 대성당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내부를 들어가는 것은 다음에 하고 오늘은 날이 좋으니 밖에서 보내기로 하였다. 어제 못.. 더보기
요크 - 성곽길 돌기 오늘은 성곽길을 돌기로 하였다. 서울 성곽길보다 길이도 훨씬 짧고 계단이나 경사가 많지 않았다. 성문마다 그곳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성곽을 쌓은 돌들은 우리나라 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화강암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성문 누각에 해당하는 곳에서 이렇게 카페를 만들어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힘차게 아침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보이고 성의 안과 밖의 경치를 구경하며 가는 길이 상큼하다. 가끔 마주오는 사람들과 마주치면 서로 비켜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우측통행이 익숙한데 이곳 사람들은 좌측통행을 하는지라 종종 헷갈려서 서로 웃는 일도 벌어진다. 성곽 옆에 붙어 있는 이곳으로 용변이 떨어지는 곳이란다. 지나가다 봉변을 당할 수도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멋지기는 한데 .. 더보기
요크 - 동네 산책 몽크바라고 불리우는 성문 저 문만 찾으면 길을 잃어도 길치인 나도 찾아갈 수 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불안한 저 집들......저런 집들이 많았다. 알고보니 오래된 건물을 함부로 손댈 수 없게 되어 있어 최소한의 안전만을 고려하는 것 외엔 변형 불가인 것이다. 오래된 것들의 생존방법을 보는 것 같았다. 오래된 대우 제품이 저렇게 전시 판매되고 있어서 놀라웠다. 이 집도 거의 무너지기 직전의 불안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으로서의 기능은 하고 있었다. 가게 문을 닫고 들어가려는 듯 밖에 창살로 안전 설비를 하는 모습이 이채롭게 보인다. 저렇게 하지 않으면 유리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훔쳐 가는 일도 벌어지는 걸까? 길을 가다가 벽채에 연륜을 보이는 나무들이 드러난 오래된 집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 더보기
에든버러를 떠나 요크로 일주일을 묵었던 에든버러 아파트 오른쪽 옅은 갈색 건물. 아이 배낭에 달린 시인 얼굴 캐리커처 책 모형의 뱃지를 이제서야 발견했네~~ 에든버러성을 뒤로 하고 역에 도착 기차를 기다리며 본 신문에는 챔피온스 리그 준결승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소식. 패장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굴을 감싸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 선수는 환호하고 있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 남으로 달리고 달려 도착한 작으마한 도시 요크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아가다가 공원이 보여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요크 뮤지엄 앞의 공원이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지만 평온해 보였다. 작약과 튜울립이 피어있는 정원에서 쉬고 있는데 3시 이후에는 언제든지 와도 좋다는 연락이 왔다. 아파트에 도착하니 중년의 주인 내외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