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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일본) 세나가 섬 - 우미카지 테라스 묵었던 호텔 현관... 발생한 대부분의 태풍을 온몸으로 맞는 세나가섬의 우미가지 테라스를 가는데 바람이 몹시 불었다.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멀리 바닷가까지 이어진 활주로에 비행기가 착륙하려 하고 있었다. 자식 바위 - 위에 들어가면 아들을 낳고 아래에 넣으면 딸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는 바위 바닷가를 향해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몰려 있는 우미카지 테라스 활주로 옆에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과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 가게마다 이렇게 번호가 붙여져 있었다.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미카지 테라스의 가게들 지도가 있는 안내판 그림인데 입체감이 잘 드러난.... 지난 2월에 갔었던 오키나와 세나가섬의 우미카지 테라스... 이번 태풍에는 어땠을지... 더보기
오키나와 - 나하 돌다다미 길 오키나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다듬어 바닥에 깔아 놓은 길과 계단 베고니아가 밖에서 겨울을 나고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돌다다미 길을 가는 양쪽 벽에 강력하게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식물.... 더보기
오키나와 슈리성 오키나와 슈리성에서 내려다 본 나하시 오키나와 섬의 크기는 제주도 보다 조금 크지만 인구는 제주의 두배 가량 된다고 한다. 오키나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돌들....이런 성벽이나 계단들이 모두 같은 돌들이었다. 1879년 류규왕국을 강제로 병합하여 오키나와 현으로 바뀌었고 태평양 전쟁후 27년간 미군의 직접 통치에 있다가 1972년에 일본에 합병되었다. 오키나와 슈리성은 류규왕국 450년간 역대왕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몇 년 전 화재로 인해 지금 성 안쪽은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성의 안쪽 일부는 공사중이어서 가건물이 세워져 있어서 아쉬웠지만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었다. 화재로 인해 복원 공사중인 모습 더보기
오키나와에서 서울로 여행 마지막날 아침 조식후 체크 아웃하고 유이레일을 이용해서 나하 공항에 도착했다. 수속을 밟는 창구가 달랑 두곳이라 줄은 지그재그로 마냥 길었다. 짐을 붙일때 일본인 항공사 직원이 어눌한 한국말로 "사람이 많으니 빨리 가세요" 하던 말이 떠올랐다. 일찍 들어왔다 하더라도 공항 라운지도 오래 쉴만하지 않았고 쇼핑 할 곳도 별로 없었다. 2시간 남짓 비행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 공항에서 내려서 아무 생각없이 짐을 찾아 공항버스를 타려고 밖으로 나서니 에구머니~~ 찬바람이 쌩하게 부는 것이 버스 기다리다 감기 걸릴 것 같아 다시 들어가 옷을 껴입고 나왔다. 서울도 제법 기온이 올랐지만 여전히 겨울이었던 것이다. 날씨를 제외하면 거리도 가깝고 시차도 없는 곳이라 해외여행의 느낌이 적었다. 더구나 떠나기.. 더보기
오키나와 18일차 오늘도 어제처럼 날이 잔뜩 흐리다. 전쟁 당시 해군사령부호로 사용되었던 곳을 찾아갔다. 지하에 있다보니 날씨가 사나워도 관람하기에 큰무리는 없을 것 같아 선택한 곳이다. 1000엔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길게 계단을 걸어서 내려갔다. 지하에 마련된 방에는 사령관실, 막료실,하사관실, 의료실, 발전실 등이 있었다. 직접 곡괭이를 이용해서 사람의 힘으로 파 들어갔으니 말로하기 힘든 노역이었을 것이다. 입구에는 당시에 사용되었던 곡괭이 하나가 큰 유리상자 안에 전시되어 있었다. 당시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중간 그림도 그려 전시하고 있었다. 요키나와 전쟁 상황도를 보니 연합군이 요키나와 섬 중간 부분에 1945년 4월 1일에 상륙하여 북쪽 끝까지 4월 13일에 완전 점.. 더보기
오키나와 17일차 오늘은 세나가섬의 아기자기한 카페들로 유명한 우미가지 테라스를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그닥 좋지가 못하다. 다행히 가는 길에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부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하늘은 구름이 그득했다. 육지와 가까이 있어 도로로 연결되어 있는 섬이다. 작은 섬이라 해안길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기로 하였다. 가는길에 있는 불쑥 솟은 바닷가의 바위에는 두개의 구멍이 있는데 아들을 낳기를 원하면 위의 구멍에 딸을 낳기를 원하면 아래 구멍에 돌을 던져 넣으면 이루어진다는 자보암이라는 바위가 있었다. 많은 사람이 돌을 던져 보았을 구멍에는 작은 돌들이 쌓여 있었다. 마치 밥 한숟가락 넣고 씹기 직전의 벌린 입처럼 보였다. 나도 원하는 바는 없지만 십여개의 돌을 던져 보았다. 단 한개의 돌멩이만 아래 .. 더보기
오키나와 16일차 오늘은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가야하는 평화공원에 가기로 해서 아침을 일찍 먹고 9시경에 호텔을 나섰다. 평화공원에서는 한국인 위렵탑이 가장 뜻깊게 여겨졌음은 물론이다. 웬일로 이 공원에 한국인 위령탑을 건립해 주었을까? 하지만 위령탑과 시비등은 일본에서 건립 해준 게 아니고 한국에서 건립한 것이었다. 그나마 이렇게 세울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75년에 세운 것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인상적인 글씨와 이은상 선생의 시비도 있었다. 우리나라에 세워져 있었다면 꼼꼼하게 읽지 않았을테지만 여기서는 한글자 한글자 눈에 새기듯 읽었다. 애꿎게 끌려와 지옥같은 생활을 하다 총알받이 취급을 받았을 조선인들의 원혼은 쉽게 이승을 떠나지 못했을 것 같았다. 나의 아버.. 더보기
오키나와 15일차 호텔조식은 부페 음식이라 나처럼 양이 적은 사람에겐 아까운 성찬이다. 그나마 싱싱한 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평소 일부러 찾아 먹지는 않지만 회를 밥과 함께 식성에 맞게 만들어 먹으니 먹을만 했다. 음식 중에 우리가 좋아하지 않던 여주가 있었는데 지난 번과 맛이 같은지 먹어보았다. 지난번과는 달리 절임이 아닌 조림이라 그런지 먹을 만했다. 음식도 사람도 단 한번만으로 판단 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끄러미 창밖을 보고 있으려니 강 하류쪽으로 돌출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자유의 여신상 같은 조형물이 하나 있으면 어울리겠다고 생각한 장소에는 볼품없는 콘크리이트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친절한 가이드인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군사시설로 민간인은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차가 오가고 이따금 비행기와 헬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