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

만발한 개나리 마치 노란 페인트를 뿌린 것 같은 개나리. 저 우중충한 겨울의 색깔이 언제 바뀌려나 했는데 마침내 푸릇 푸릇 싹이 돋는지 나무들도 연한 녹색으로 바뀌고 조금 늦었지만 개나리도 활짝 피었났다. 계절은 쉽게 오고 가는 줄 알았는데...........-.- 올 봄은 유난히 더디게 온다. 더보기
주말농장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주말농장을 하게 되었다. 흙을 만지는 일은 힘이 들어도 즐겁습니다. 비료를 섞은 밭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고 감자며 각종 씨앗을 심었다. 처음 해 보는 주말농장 그나저나 날이 여전히 추워 걱정이다. 농사짓는 사람들은 더 걱정이겠지만...... 일단 이런저런 씨앗.. 더보기
마가렛입원 엄살이라곤 피울줄 모르고 웬만해선 아픈 내색도 안 하는 집사람 마가렛. 아이를 낳을 때도 다른 산모들 소리소리 지르면서 아프다고 난리 칠 때도 의연했던 마가렛이 어느날 배를 쥐고 구른다 어린 아이처럼... 아파서 어쩔 줄 모르기를 몇 시간. 밤을 꼬박 새우고는 안되겠던지 응급실에 가야겠다고 .. 더보기
거울보는 나무 겨우내 잎들을 다 떨구고 고통의 시간을 견뎌온 나무들이 이제 봄이 오자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보면서 봄 단장을 하려고 한다. 거울을 보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몸 단장도 하고 봄 나들이를 갈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도 봄이 왔음 을 깨닫게 될 것이고 개구리도 나와 개굴거리고 새들은 더욱 소리 높.. 더보기
산을 넘은 딸 딸 아이가 수능이 끝나고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두 개씩 싸들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하루 14시간 그린 그림들을 모아서 들어보려니 내가 들기 힘들 정도로 무거웠다. 겨우내 걸쳐 입었던 물감이 잔뜩 묻은 옷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저 고생 덕에 큰 산 하나를 넘은 것이다. 앞으로 수 많은 산을 넘어야 겠지만.....일단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얼굴이 환해졌다. 집에서도 연습. 학교마다 실기 전형이 달라 어느 학교는 인물이 들어간 명화를 응용하여 그려야한다고..... 초조하게 실기가 끝나길 기다리는 고사장 밖의 부모들 뒷모습.... 실기를 보는 자식들의 무게가 고스란히 그들의 어깨에도 지워진 듯하다. 더보기
눈 많이 온 날 더보기
집사람이 물어 온 이야기 집사람이 요즘 물어온 이야기 #.30대부터 70대 남자들이 쫓겨나서 찜질방에 모였단다. 쫓겨난 이유가 기가막히다. 30대 - 반찬 투정하다가 40대 - 디저트 달라고 했다가 50대 - 아내가 외출하는데 어디가느냐고 묻다가 60대 - 아내 외출하는데 따라갔다가 70대,80대는 너무 비참해서 이야기를 생략.... #.아내.. 더보기
무심하게 내린 눈 누군 눈이 와서 설경을 감상하고 눈싸움들을 즐기지만..... 한 쪽에서 '눈이 웬수여~~ 눈 때문에 완전 길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지옥같았어~~' 집에서 눈이 오는 창밖을 내다보니 밀가루처럼 푸슬거리며 내리지만 그게 꽤 긴 시간 온데다가 날이 추워 녹지 않으니 소복소복 쌓여간다. 느긋하게 앉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