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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탁구 거의 10년 만에 다시 탁구를 치기 시작한게 얼마되지 않는다. 뒤져보니 4개나 되는 탁구 채가 나왔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3번 탁구를 치러 다니는데오래 전부터 펜홀더로 쳐 와서 요즘 대세인 라운드 라켓으로 바꾸려고 하니 코치는 바꿔새로 익숙해지려면 힘드니 그냥 치시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그냥 치고 있다.무념무상 속에 아무 생각없이 공만 보고 똑딱 똑딱...... 공을 주고 받으면 땀범벅이 되고잘 맞는 상대와 치다보면 신이나기도 한다. 한동안 무릎이 안좋아 조심스럽게 치다보니 지금은 무릎도 좋아진 것 같다.오랜 기간 내 멋대로의 폼으로 치다보니 코치에게 잔소리도 듣지만 폼이 잘 교정되지는 않는다. 초심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도 꽤 많다.시작할땐 우습게 여겨 도전하지만 제 괘도에 올라 재.. 더보기
공사 공사를 하려고는 했었지만, 공사 결정은 어느날 갑자기 하였다.생각보다 빠른, 불과 하루만에 끝낸 공사. 공사를 앞두고 집 안 정리를 하느라 버린 것들이 꽤 많다.앞으로도 버리긴 아깝고 쓰지도 않고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것들을 더 버려야겠다.버리고 나서 빈 공간이 주는 시원함이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 하였다.    화단에 세워놓은 창문틀이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그동안 식당에선 인도 사람들, 건축 공사장엔 몽골이나 중앙 아시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오늘 샷시를 뜯어 내는 일을 하려고 온 세사람도 체구가 건장한 몽골인이었다.우리나라에서 일을 한지 오래되었는지 우리말도 잘 하였다.    공사를 다 끝내고 안에서는 밖이 환하게 보이지만 밖에서는 실내가 전혀 보이지가 않아 신기했다.하지만 밤에 불을 켜면 전.. 더보기
뭘 하더라도 좋은 날 날이 좋으니 나들이 하기 좋다.찌뿌드드했던 몸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고 나자 조금 나아졌다.햇살의 힘 덕분이다. 곳곳엔 공사하는 곳도 많다. 날이 좋으면 놀기도 좋지만 일하기에도 편한 날이다.어린 아이들도 선생님 손에 이끌려 봄나들이를 나왔다.주변의 자잘한 자연물들로 앙증맞은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숲 속에선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나비들이 제법 많아졌고 물속의 올챙이도 열심히 꼼지락 거리며 몸을 키우고작은 물고기들은 내 인기척에 혼비백산 놀라 쏜살같이 바위 밑으로 숨는다.죽은 줄만 알았던 아파트 배롱나무도 옅은 싹을 내보이며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벌써 잎이 크게 자란 나무들은 열심히 볕을 받고 물을 빨아 들여이파리를 살찌우는지 잎의 색깔이.. 더보기
익히고 또 익혀야 2년에 한번 돌아오는 자동차 검사지만 생각보다 더 자주 돌아오는 것 같다. 2년 전 검사 때부터 예약을 해야지만 검사를 신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동차 검사하는 동안 잠깐 사무실에 들어가 보았는데 전엔 직원이 여럿이 바쁘게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달랑 한사람뿐인데도 무료한 듯 앉아 있었다. 점점 시대가 변하면서 이젠 인터넷 예약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예전에 없던 것들을 익혀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조금 새로운 것에 익숙해질만하면 또 다시 새로운 것을 익혀야하는 것이다. 새로 생긴 복지관에도 모든 것이 키오스크로 예약하고 주문하고 돈을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키오스크 앞에는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아예 도우미들이 한사람씩 서 있었다. 엊그제는 점심 식사를 위해 키오스크에 휴대.. 더보기
봄은 선물 봄은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낸 자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다. 어린 아이들도 선생님 손을 잡고 숨겨져 있는 선물을 찾으러 나왔다. 봄햇살을 받으러 나가지 않으려는 자는 몸에 대해, 자신에 대해 직무유기 더보기
인간과 꽃은 날씨를 이기지 못해 마트에 갔더니 봄동이 꽃을 달고 있었네~ 저거 살까? 꽃이 핀 건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마트를 나와 길을 걷는데 수백개의 동백꽃봉오리가 그만...... 피지도 못한 채 갑작스런 추위에 얼어붙어 시들어 가고 있었다. 에고~~ㅠ 안쓰러워라..... 일기예보를 보니 작년을 생각해서 봄꽃 축제기간을 당겼는데 올해 작년보다 늦게까지 추워 꽃들의 개화시기가 늦단다. 그래서 부랴부랴 축제를 일주일 늦추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인간과 꽃들이 어찌 날씨를 이길 수 있으리요~ 더보기
주말 풍경 아파트가 산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등산객들로 붐빈다. 오늘은 주말이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하는 팀들이 많다. ** 산악회....라는 플랭카드를 걸고 시산제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들 제사상에는 돼지머리가 하나씩 놓여있었다. 그런데 몇몇 산악회에서는 돼지머리 대신 돼지 저금통을 놓고 있어 미소가 지어진다. 혐오스러운 돼지머리보다 훨씬 나아보였다. 돼지입이나 돼지코에 돈을 우겨 넣는 것보다 돼지 저금통에 넣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이크까지 동원하여 제법 경건하게 축문을 읽는 산악회도 있었다. 산 입구의 음식점은 대목을 맞아 주차장마다 만원이다. 주차자리를 찾지 못한 차들이 산속 이곳저곳에 주차한 꼴불견 차들도 눈에 띄었다. 산악회 이름 앞에는 대부분 '재경' 이라는.. 더보기
학교 앞에서 초등학교 앞을 지나다 보니 마침 저학년들 하교 시간인지 교문 앞에는 부형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내가 1,2학년을 맡았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서서 흥미롭게 지켜 보았다. 부형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아이들 학원은 어디 보내고 있는지, 피아노 학원은 보내고 있는지 등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다. 아이들 하교를 도우러 온 태권도 학원 강사는 부형과 아이들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가만 보니 건널목에서 아이들 안전지도를 하고 있는데 들고 있는 안전 깃발에 태권도장 이름이 씌어 있었다. 태권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에는 태권도장에서 차로 아이들 하교 때 태권도장으로 데려 가려고 대기하는 차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도장에서의 일과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