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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가족의 의미

우리 아파트에서 산으로 향하는 후문 앞에는 항상 야쿠르트 수레가 자리하고 있다.

주로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수레를 지키며 음료를 팔고 계시지만 주말엔

갓난 아기를 안은 젊은 부부가 잠시 대신 맡을 때도 있다.

지난 주말에는 산을 올라갈 때 젊은 부부를 보았는데 내려오다 보니 아주머니가 계셨다.

잠시 아주머니가 점심 식사 하러 가신 시간에 젊은 부부가 대신 맡았던 것 같았다.

딸과 사위가 아니면, 아들과 며느리인 것으로 여겨졌다.

젊은 내외와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교대하는 시간에 잠깐 인수인계하는 모습도 볼 때도 있다.

 

주말 저녁에는 회식이 있어서 회식 장소로 갔다.

자주 가는 고깃집이라 서빙하는 사람들과 주인도 낯이 익었다.

이곳에서도 주인의 딸들이 와서 도와주는 것 같았다.

고기를 먹고 나서 비빔국수와 냉면등을 시키러 우리 테이블에서는 내가 주문을 하러 갔다.

주문을 하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앉아보니 좌석 옆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에그머니~~!! 그럼에도 순순히 내 주문을 받아주었다.

아직 주문하지 않은 옆 테이블의 후배들에게 키오스크를 사용하라고 강요하였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셀프야~ 셀프~~!! ㅎㅎ

 

점점 세상은 각박해지고 가족 간에서조차 정을 주고 받기는 커녕,

온갖 살벌한 뉴스들이 터져나오는 시기에 두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단단한 저런 가족들이 모여서 우리나라 전체가 단단해지는 것이겠지?

 

아들이 키우는 고양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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