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20일 정도 지나면 집에 가고 싶은 마음도 생기곤 했는데
이번엔 여행 일정이 긴데도 불구하고 딱~!!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호주 시드니를 떠나 서울로 가는 날이다.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초여름에서 초겨울로의 이동이라 더 가기 싫은 것이다.
왕좌의 게임에서 나오는 대사 <윈터이즈 커밍>
별다른 대비없이 오히려 더운 곳에서 갑자기 겨울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엊그제 우리가 시드니 공항으로 가는 길을 대충 그려보고 어느 길로 가야 덜 걷고
리프트가 있는 곳이 어느 곳인지 살펴 본 지라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시드니 공항에서 우린 시드니의 영문 약자SYD가 커다랗게 씌여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Y자 앞에서 글자와 같이 양팔을 벌리고 찍고 있는데 우리 뒤에 사진을 찍으려 대기하고 있던 분이
엄지척을 해주었다. 그들도 우리도 시드니를 떠나는 사람이었다.
공항에 앉아 탑승을 기다리는데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우는 아이 소리가 들렸다.
아빠가 아무리 달래려고 해도 배를 땅에 대고 뒤로 도망치듯 가면서 공항이 떠나가듯 울었다.
기내에서 한겨울 옷으로 미리 갈아 입었다.
10시간여 비행끝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기온은 추울 것이란 예보와 달리 영하는 아니었지만 우린 춥게 느껴졌다.
공항 버스를 타고 오는 도중 약간 멀미 기운이 있었다.
집 안에 들어오자 마자 온도를 높였다.
여행에서 돌아왔고 겨울도 함께 왔다.
winter is com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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