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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호주 여행 31일 차(시드니)

오늘은 본다이 비치를 가기로 했다.

333번 버스를 타고 본다이 비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벤 버틀릭 포인트에 가서 내렸다.

절벽에서 해변 쪽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다와 해변과 길가에서 휴일을 보내고 있는 풍경이 보였다.

한 젊은이는 친구를 절벽 위에 두고는 절벽을 맨손으로 바다까지 내려갔다가는 다시 올라왔다.

최대한 절벽 가까운 곳으로 가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도 있었고

뜻밖의 곳에 사람이 누워있고 다리만 보여 화들짝 놀라게 만들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보니 안 입는 옷들을 늘어놓고 파는 사람도 있었다.

 

바닷가에 만들어 놓은 수영장으로는 큰 파도가 칠 때마다 수영장안으로 바닷물이 넘어들어가기도 했다.

수영장에서 나와 바다로 뛰어 들어가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해변을 걷다가 길게 줄을 서 있는 햄버거집에서 달걀과 베이컨과 양파가 들어 있는 버거를 먹었다.

이제는 '햄버거 먹을래?'하고 묻지도 않고 나도 군말 없이 버거나 빵으로 한끼를 때울 만큼 발전했다.

지금까지 트레블로그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지폐가 남아 있어서 지폐로 계산을 하였다. 

coastal 해변에서 타마라마 해변까지 걷다보니 다양하게 초여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수영하거나, 서핑을 하거나, 눕거나 엎으려 해를 쬐거나, 먹고 마시거나, 수다를 떨거나, 비치 발리볼을 하고 있었다.

 

본다이 비치

 

본다이 정션에서 버스를 타고 T4로 갈아타고 시내에 와서 박물관에서 호주의 역사를 보고 들었다.

무료 입장에다 이어폰을 끼고 다니면 한국말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해외 여행지에서 한국어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 우리의 위상이 높아진 때문이란 생각에 뿌듯해진다.

 

보고 듣다보니 호주에 오기까지의 고생과 호주에 도착해서의 어려움, 원주민과의 갈등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중 인상적인 대목은 원주민과 이주민의 견해 차이를 설명한 부분이었다.

원주민은 살아가면서 물건이나 식량등에 대해 내것과 네것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었다.

원주민은 눈에 보이는 물건을 그냥 가져간 것이지만 이주민들의 생각은 훔쳐 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 사고방식의 차이가 큰 다툼으로 번져 서로 죽고 죽이는 원수가 되었던 것이다.

안타깝기 짝이 없지만 지금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면 같은 국민들끼리도 전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니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작금의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다.

 

박물관을 나오니 몸만 피곤한 게 아니라 새롭게 많은 것을 보고 들은 후라 머리도 피곤한 날이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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