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시드니를 오게 되었는데도 숙박지의 위치가 다르니 전혀 다른 도시에 온 느낌이 들었다.
L트렘이 파업중이라 걸어 다니다보니 공사 중인 곳이 많았다.
우린 널스 워크 골목에서 당시 상황이 적힌 내용을 꼼꼼하게 해석하면서 보고 다녔다.
대강 내 나름대로 의역을 해보면 이런 내용이었다.
<당시 조폭들의 우두머리가 휘파람을 불면 조폭들이 우루루 몰려나왔고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마 밤에는 조폭들의 세상이었을 것 같고, 오래전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이 연상 되었다.
미술관에 다시 들어가 작품들을 다시 보고 우린 오페라 하우스로 갔다.
가는 중에 이온 음료를 사서 마셨다. 확실히 이온음료를 마시니 피곤도 빨리 풀리는 듯 했다.
오페라 하우스를 한바퀴 둘러보는데 비가 흩뿌리기 시작해서 우린 실내로 들어갔다.
실내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건설되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건축이라는 작업은 정말 종합예술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건물이 한나라와 도시의 이미지로 정착되려면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주를 대표하는 <오페라 하우스>의 탄생 과정을 보노라니 새삼 다르게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오페라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부족해서 오페라는 관람하지 않았다.
오는 도중에 여러번 지나다닌 광장의 조형물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다니면서 이런 식으로 놓쳐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래서 시인이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꽃>이란 시를 만들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리라.
<젊었을 적에 못 보던 세상이 나이드니 보이네~~> 라고 한다면 교만하다고 하려나?
비 오는데다 트렘이 파업이라 퇴근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은 사람들의 퇴근하는 모습은 어느 나라나 같은 표정이다.
여행자이지만 다소 지친 우리도 같은 표정이었을 것이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우린 장을 봐 가지고 호텔로 향했다.
이제 소고기를 약간의 소스와 함께 구워 먹는 것에 익숙해졌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당연히 있지만
육류를 좋아하고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이 내가 음식 먹는 것을 관찰한다면
마치 자동차에 주유하는 것처럼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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