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와 지난번에 들어가려다 못 들어간 시청을 찾아갔다.
그런데 오늘도 못 들어간다고 하였다. 그럼 내일은 들어갈 수 있느냐니까 내일도 안 된단다.
꼬치고치 물어보고 싶지도 않고 꼭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니라 무뚝뚝한 2명의 직원을 뒤로하고 나왔다.
20여 년전에 가족들과 왔을 때 좋았다고 하면서 처제가 추천한 맨리 해변을 페리를 타고 갔다.
맨리 해변은 다른 해변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년 전이니 많이 변했을 것이고 그 사이 다른 해변도 좋아졌을 거라는 짐작을 하였다.
맨리 해변에서 north head 가려고 버스를 기다렸는데 20분 이상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그냥 돌아가자고 해서 페리를 탔는데 조금 요금이 비싸게 나왔다.
알고보니 쾌속선이었던 것이다.
배의 바깥에서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가려던 생각이었는데 엄청나게 빨라 여유가 없었다.
다시 실내로 들어가기도 힘들고 안경이 벗겨져 날아갈 것 같아 내내 안경을 부여잡고 갔다.
우린 빨리 갈 필요도 없었고 천천히 풍광을 즐기며 가려던 것이었는데 더 많은 요금을 내고 고통스럽게 온 것이다.
오팔카드를 충전하고 호텔로 왔는데 아직 앞 선 손님이 나가고 청소가 덜 되었다는 것이었다.
아마 소파에 묻은 것이 있어서 닦아내느라 그랬던 것이었다.
그런데 호텔방에 들어와 보니 커튼 한쪽은 떨어져 있고 의자 다리 하나는 부실하고 파리도 날아다녔다.
전화를 해서 직원이 와서 커튼도 수리하고 의자도 교체하고 스프레이도 뿌려주었다.
이번 호주 여행 중 가장 비싼 방인데도 찜찜했지만 너무 피곤하여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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