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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히로시마에서 교토로

히로시마에서 교토로 떠나는 날이다. 일단 역까지 버스로 가서 열차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일정이다.

이제 호텔 조식은 오늘로 끝이고 교토에선 아침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안 먹던 나또를 먹어보았다. 먹을 만 했지만 계속 찾아 먹고 싶지는 않다. 아직은...

 

버스에서 내려서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캐리어를 끌고 일본인 여자가 다가오더니 우리를 보고 웃으며 반갑게 아는 체를 하였다. 이유인즉, 자신이 열차를 타고 도쿄에서 히로시마에 도착 했을 때 우리를 역에서 보았는데 이렇게 히로시마를 떠나는 날 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란다. 우린 서로 파파고앱을 열어 대화를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정이 적힌 수첩을 꺼내서 히로시마에 온 날이 표시된 곳을 가리키며 우리에게 자신의 일정을 설명하였다.

수첩에는 오늘 날짜에 도쿄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자신은 오늘 도쿄로 떠난다고 하였다.

열차가 도착해서 우리와는 다른 칸이라 그 여자와 작별을 하고 열차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건물들이 연이어 지나가고, 이따금 나타나는 누런 들판은 가을이 깊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10년 전에 왔던 기억을 되살려 보았지만 교토역이 이랬었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교토역

 

 

짐을 맡기고 길을 나섰다.

이번 여행에 있어서 교토는 가장 큰 목적지였다.

10년 전 여름 방학 때는 너무 무더웠던 기억이 나서 '날씨만 덥지 않았다면 참 좋은 여행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던 교토여서 덥지않은 시기를 택한 것이었다.

날씨는 좋았으나 10년 전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우리집에도 있는 주먹만한 화분에 심어있는 나한송인데 여기 교토에선 이렇게 큰 나무로 자라고 있었다.

 

 

 

 

 

 

10년 전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10년 전에 위와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이런 고즈넉함을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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