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체크 아웃하면 숙박료와는 별도로 일인당 하루 주민세를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강 한화로 7~8천원씩 요구한다.
이것도 우리나라 관광 적자에 크게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해외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던가?
오늘은 트렘을 탔는데 베른에서 열릴 예정인 2023 클라이밍 세게선수권 대회 IFSC 홍보물에
우리나라 서채현 선수의 모습이 트렘 안에 걸려 있었다. 언젠가 서채현 선수 경기 장면을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났다.
아레강변을 산책하려고 강변으로 내려왔는데 건장한 남자 4명이 같은 가방을 가지고 앞에 가고 있었다.
강변에 다다른 그들은 옷을 벗고 벗은 옷을 가방에 넣고 잠그더니 물 속으로 들어갔다.
가방이 일종의 튜브 역할도 하는 것 같았다.
왼쪽으로 강을 보며 내려가고 있었는데 오른편에서 갑자기 곰 세마리가 나타났다.
전설에 따르면 베른을 건설한 체링겐 가문의 공작이 이 일대의 첫 사냥에서 곰 한 마리를 잡은 것을 기념해
도시 이름을 독일어로 곰을 뜻하는 베른으로 지었다고 한다.
안전 펜스도 있고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걱정은 안해도 된다.
강변에서 올라오니 수영복 차림의 남자 아이들이 가고 있어서 따라 갔다. 그들은 위험하게도 다리 난간을 넘어 갔다.
한 아이가 다리 건너편으로 배구공을 던져서 흐르는 강물에 떠 내려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5명이 차례로 뛰어내렸다.
나는 내맘대로 다이빙 점수를 매겼다.
맨 앞의 아이가 배구공을 잡았고 이들은 유유히 강을 따라 떠내려갔다.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즐긴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었는데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생활과 비교하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이런 행동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일까? 자연을 즐기는 방법일까? 둘 다?
걷다보니 아인슈타인 박물관이 보이는데 지금 들어가면 관람 시간이 얼마 안될 것 같아 내일 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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