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리 성을 가기로 했다.
화재로 인해 지금은 복원 중이고 할인한 가격을 받는다고 하였다.
일단 가서 외관 위주로 보고 내부는 일단 가보고 관람여부를 결정 하기로 했다.
우리가 올라가는데 입구에서 만난 한국 관광객 두 분이 들어가는 우리에게 별 것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우린 그들의 말을 믿고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바깥 날이 너무 좋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리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돌다다미 길이라는 곳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잠시 계단에 앉아 마냥 봄빛같은 빛의 조명을 받는 주변을 샅샅이 둘러보았다.
오래전 다녀왔던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과 흡사한 느낌도 들었다.
우리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젊은 부부도 연신 카메라를 들었다.
큰길로 내려서니 나무에 난 종류를 붙여서 키우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한두 그루가 아니라 가로수 대부분 나무에 그렇게 일부러 붙여서 키우는데
'강제 기생 또는 강제 공생' 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그중에는 꽃을 피우고 있는 것도 있었다.
길을 가다가 재래시장이 보여 들어갔다.
시장을 이전하려고 새로 건물을 짓고 있어서 시장은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몇 가지 장을 보고와서는 구입한 여주 열매를 채로 썰고 절여 만든 반찬을 먹어보았다.
어릴 때 우리집에선 여주를 길렀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돌기에 초록색이 주황색으로 물들었던 유자를
먹어 본 적도 없고 다른 사람이 먹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새롭지만 식물성 열매인지라 먹을 수 있으리란 생각을 했는데
묘하게 씁쓰레한 맛, 머위보다 쓰지는 않았지만.....우린 한 젓가락을 먹어보곤 둘 다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좋아하는 사람들껜 미안하지만 우리 입맛에 안 맞는 정도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먹어?' 하는 생각이었다.
음식을 버리는 것을 약간은 죄악시 하는 생각에 가능한 먹는 편이지만 이건 폐기처분 하기로 했다.
양이 적은 편이라 죄짓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위의 사진들은 돌다다미 길, 아래는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
어제 장본 것들..... 쌀 1kg과 김치 담글 배추와 고기, 빵 그리고 유자 열매 절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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